우리가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날마다 웃는 일과 행복한 일이 가득하여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오르막길도 경험하고 내리막길도 경험하면서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맞닥뜨릴 때가 있다. 또한, 우리는 숨 가쁘게 달려가는 하루에 열정과 에너지를 쏟는다. 그렇게 매일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을 돌아보는 차 한 잔의 여유마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유가 없다는 것 중의 하나는 우리의 고민과 걱정을 다루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고민을 다루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간다면, 어느 순간 피폐해진 감정과 상한 마음을 마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다루기 위해 마음챙김이 필요하다.
그러면, 마음챙김의 의미는 무엇일까? 지식백과 사전 의미를 보면 ‘대상에 주의를 집중해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적인 태도로 자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음챙김의 어머니라 불리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는 마음가짐을 통해 삶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또한 “마음을 이 순간에 충실하게 두고 현실을 수용하며 모든 상황을 마음의 상태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명상, 걷기, 호흡법, 적당한 운동과 집중해서 먹기 등은 마음챙기기의 방법으로서 한 번쯤 들어보았던 요소들이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취미 생활을 오롯이 가지면서 그 시간을 스트레스 해소하는 시간으로 보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어떻게 마음챙김을 할 수 있을까? 기독교인들은 침묵 기도를 통해서 마음챙김을 할 수 있다. 침묵은 주변의 소리가 없어야 한다.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하던 것을 내려놓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든다. 의지적으로 집중하기에 힘쓰다 보면 우리의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틀어졌던 자세를 바로잡고, 핸드폰을 끄고, 하던 것을 내려놓는다. 나의 소리를 끄고 고요함 속에 하나님 앞에 인격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을 침묵 기도를 통해 누릴 수 있다. 그 순간만큼은, 나를 온전히 내려놓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순간이 된다. 이로써 복잡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고 우리 안에 어지러웠던 생각과 복합적인 감정들을 되돌아보며 그것을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드려 서서히 다듬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침묵 기도를 통해 복잡한 생각에서 물러나 마음의 소리를 듣는 평안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한 가지의 마음챙김 방법은, 지금 현재의 솔직한 나와 직면하는 것이다. 그것은 무의식처럼 수면 아래에 가라앉은 생각일 수도 있고, 감정들일 수도 있다. 거울의 투명함처럼 진솔하게 나 자신을 한번 들여다보는 용기를 가져보자. 만약 그것이 의식했든 또는 의식하지 못했던 것이든 모두가 지금 현재의 ‘나’를 말해주고 있다. 내가 왜 상처를 받았는지, 나는 왜 마음이 어려운지, 화가 나 있는지 돌아보면서 마음에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마주하는 것이다. 그것이 억압된 감정, 분노, 미움, 질투와 같은 연약한 모습일지라도 그것을 인정하며 안아주는 것이 나다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신에게 조금 더 친절해질 필요가 있다.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 마음이 번뇌하고 어지럽고 꼬여 있을 때 우리는 소화불량, 두통 등 신체적인 부분에 신호가 오는 것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있던 입맛도 뚝 사라진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은 지배력이 있고 그 영향이 매우 크다. 마음의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정작 우리 속마음도 모른 채 그냥 지나 가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보도록 하자.
잠언 15장 13절에서는 마음이 몸과 영혼에 얼마나 밀접하게 영향을 주는지 알게 하는 말씀이 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마음은 참으로 신기하리만큼 큰 영향을 우리 삶에 주고 있으며 이를 지키고 챙기는 것은 이렇게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루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하되, 마음챙김에도 애써보자.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우리의 내면을 맞이함으로써 충만함과 평안을 누리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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