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41일째인 지난 28일(한국 시간) 탈레반과 본국 정부 사이에서 열린 4차 대면협상에서 나머지 피랍자 19명의 전원 석방을 합의하는 희소식이 통보됐다.

탈레반과 정부의 협상문 5가지 합의 조건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선교 활동 중지” 다. 이에 대해 북가주 교회 협의회 이성호 목사(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에게 앞으로 기독교가 가야 할 방향과 피랍사건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선교방식 근본적 전향 요구돼

“앞으로 이슬람권이나 공산권은 전문인 선교로 방향전환해야 한다.”

이 목사는“정부와 탈레반이 선교금지의 명목을 내세운 것은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선교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문인 선교는“목사나 선교사가 아닌 직업인으로 선교지역에 진출하는 방식으로써 현지 기업인 직원이나 건설현장 직원 등 믿는 이들을 통한 복음 전파 방식”을 말한다.

이 목사는 또, “직접선교가 금지된 아프가니스탄 외 다른 이슬람권 국가나 공산주의 국가들에는 각 나라별 환경적응적 선교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성호 목사는 “이번 40일 간의 기간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그들까지 품고 기도하던 한국교회의 신앙적 자세가 하나님 앞에 합격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면서, “조용히 기도하고 간구했던 신앙인들이 하나님께 인정된 것”이라 전했다. 이 목사는 또, “주로 시험. 고난 기간으로 표징 되는 40일이 지난 41일째에 피랍자 전원 석방협상이 타결된 것이 우연이 아니다”라며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불신자들에 대한 공격이 어느 때 보다 거세었던 만큼 기독인들에게 조용히 기도하는 자고의 시간이 되어왔으며, 북가주 교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 목사는 “불신자 및 이슬람 세력들을 자극하는 여러 활동을 철저히 배제하며 기도로 간구하는 시간이었다”고 했으며, “지난 20일 있었던 북가주 교협 목회자 피랍 성명서도 그런 이유로 조용히 치뤄진 것.”이라 밝혔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순교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처럼 매일 삶 속의 순교를 통해, 이웃을 돕고 나누며 하나님께 지속적인 합격을 받는 교회가 되어야 겠다.”고 권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