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지 50일이 되는 날, 부활 후 7번째 되는 주일로 성령께서 직접 우리에게 오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날은 부활 후 50일째가 되기 때문에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기독교가 세계를 향하여 선교를 시작한 것이 바로 이때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날을 교회의 시작으로 보거나 선교의 시작으로 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성령으로 우리에게 오신 것은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제한적인 존재이셨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심으로 인하여 초 공간적인 실존으로 바뀐 실증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그리스도의 초월적인 존재로 세례를 통하여 우리 안에 들어오시어 말씀으로 키우시고 거룩하게 하시며 복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하시고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도록 삶을 변화시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로 부터 성부와 성자의 새로운 형태로 이 세상에서 역사 하시고 섭리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초월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대로 오순절에 불같은 성령이 무리에게 나타나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성령이 충만하게 되었고, 언어의 장벽을 깨고 서로 대화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바벨탑을 쌓았을 때에는 모든 사람은 통일된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언어의 통일이 사람들의 교만한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여러 방언으로 갈라졌고 오순절에 갈릴리 사람인 예수의 제자들의 입을 통하여 나오는 말을 제 나라 말로 알아들을 수 있었던 언어의 재통일이 이루어 졌던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세상의 죄를 깨끗케 하신 표적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에서는 히브리 민족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계명을 주신 것과 같이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로 예수를 따르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셨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성령강림 주일이란 용어는 1549년부터 지금까지 성령강림 주일을 Whitsunday라고 사용 한다 고 합니다. 특별히 성령강림 주일에는 성령의 불과, 예수그리스도의 보혈과, 또 순교자의 흘린 피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붉은 색이 사용되고, 빨간 장미로 강단이나 교회 입구를 장식하는 것이 통례라고 합니다. 그리고 빨간 장미는 서양에서 신부들이 결혼식에 드는 화환으로 신부된 교회가 신랑인 그리스도를 맞을 준비를 하는 표증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성령강림 주일을 경시하고 지나가는 이때에 성령강림의 의미와 뜻을 헤아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