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단기선교여행 시즌을 앞두고 미션파트너스(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21세기 단기선교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단기선교여행에서 반드시 시켜야 할 열 가지 지침을 발표했다. 미션파트너스는 "올여름에도 각 교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선교여행이 계획되고 있는데, 의미 있고 효율적인 단기선교여행이 되려면 철저한 준비과정은 필수"라며 "단기선교여행을 준비하는 교회는 아래의 열 가지 지침으로 점검해보도록 제안한다"고 밝혔다.
미션파트너스는 단기선교여행 관련 사항을 담은 '21세기형단기선교표준지침서 및 해설서'를 보급하고 있으며, 각 교회가 '21세기단기선교스쿨'을 개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단기선교여행을 위한 열 가지 지침
1. 단기선교여행의 목적을 분명히 하라
현장 방문인지, 선교사를 돕기 위한 것인지, 공동체 훈련이 목적인지, 사역을 진행할 것인지 등 가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많은 일에 혼선이 생긴다. 지역교회에서 목회적 이유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가더라도 주된 목적을 정하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2. 현지교회나 현장선교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라
선교는 우리의 사역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교회를 돕는 일이다. 현장 상황을 무시한 채, 가는 사람들이 준비한 것을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선교지가 요청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현지 선교사와 긴밀히 의사소통해야 한다.
3. 프로그램보다는 선교를 준비하라
많은 경우 현장에 가서 사역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한다. 찬양, 워십댄스 등을 준비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선교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선교는 그냥 멀리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에 가는 것이다. 따라서 타문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문화가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이다. 다른 것을 인식하고 나와 다른 것을 용납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4. 짧은 기간 방문이 긴 효과를 주도록 하라
1~2주간 짧은 방문이 장기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무엇을 나눠주고 오는 일에 정신없어서 사람들과 속 깊은 만남을 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효과가 거의 없게 된다.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
5. 가르치러 가지 말고 배우러 가라
가서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큰 변화를 주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함께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워십댄스를 보여주어도 우리가 준비한 것을 가르치고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준비단계에서부터 그들과 함께 준비해서 함께 춤을 추면서 서로에게 배우고 관계가 깊어지게 된다.
6. 적은 인원으로 움직이라
여러 명이 함께 갔더라도 현장에서는 적은 인원으로 활동해야 한다. 3~4명씩 팀으로 움직이라. 3~4명은 함께 택시를 탈 수 있는 인원이다. 그래야만 모든 팀원이 모든 상황에 반응하게 된다. 인원이 많아지면 기동성도 떨어진다. 모두 함께 움직이면 앞에서 인도하는 리더 2~3명 외에는 현장의 상황에 참여하지 않는다. 리더가 결정해 주는 대로 따라다니기만 하고, 스스로 선교를 경험할 기회가 적어진다.
7. 평가회는 반드시 현장에서 하고 돌아오라
한국에 돌아와 평가회를 하면 팀원들이 다 모이지도 않는다. 귀국하면 현장에서 떠올랐던 좋은 생각들의 기억을 놓칠 수 있다. 단기선교 일정 중 마지막 하루 혹은 최소한 반나절의 시간을 떼어 놓고 평가회를 하고 돌아오는 것이 좋다.
8. 반드시 일기를 쓰라
여행 기간 하나님께서 계속 당신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에 대해서 깨달은 것, 자신과 공동체에 대해서 새롭게 발견한 점 등 하나님께서 다양하게 말씀하시는 것들을 잘 기록하면 차후에도 큰 은혜와 깨달음의 도구가 된다.
9. 위기상황 대처 훈련을 하고 떠나라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떤 절차로 위기 관리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사)한국위기관리재단(www.kcms.or.kr)에서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10. 선교여행 이후를 미리 준비하라
선교여행을 갔다 온 후가 진짜 선교의 시작이다. 가기 전에 기도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갔다 온 다음에 기도회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방문했던 선교지에서의 경험, 만남, 확인한 필요 등을 충분히 알고 진정한 의미 있는 기도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방문했던 지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 가정들이 한국에 있는데, 일 년 내내 그들을 위한 사역에 참여할 수 있다. 선교여행 이후가 진짜 선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