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접하면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이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나타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왜 복음을 받아들일까요? 또 왜 복음을 전하는 곳에는 핍박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복음의 영향력 때문입니다. 세상이 뒤집어질 것 같은 압박을 느끼니까 이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 속에는 엄청난 힘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입니까?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절대로 손해나는 일 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그 어떤 것을 용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 우리가 예수를 믿었습니다. 예수를 믿었기에 시간을 내어 교회에 오고 봉사하고 헌금을 하고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언가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경험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라면 시간 낭비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야손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야손은 데살로니가 성에서 바울을 통해 예수를 믿은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의 일행은 데살로니가 방문 중 야손의 집에서 기거를 했습니다. 성안에 있던 사람들이 야손의 집을 습격했지만 바울 일행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성난 사람들은 대신 야손의 식구들을 끌고 그들의 지도자들 앞에 데리고 가 기소를 합니다. 그 기소 내용이 무엇인가요?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자들’입니다. ‘Trouble all over the world’라고 영어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뒤집어 놓는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기압골이 형성되면 바람이 불든지, 구름이 모여들든지 어떤 현상이든 만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잠잠하다면 이상한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는 예수를 따르는 삶은 강력한 영향력이 나타나게 됨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현미경 없이 보이지 않는 미생물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도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들에게 감염되면 열이 나고 콧물이 나며, 오한이 발생합니다. 악한 영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악한 영에 영향을 받으면 눈빛이 바뀝니다. 말투와 표현까지도 바뀝니다. 하물며 가장 위대하신 주님 예수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고 하면서도 아무 영향력이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입니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날씨의 변화가 우연이 아니라 무언가의 영향을 받았기에 생겨난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하찮은 나비의 날개짓도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위대한 주님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면 정말 이상한 것입니다.
오늘 따라 존 스토트의 말이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당신이 참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당신 주위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