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한 가지는 고통입니다. 우리는 내 삶에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만, 이것은 비현실적이며, 어린 아이와 같은 유치한 생각입니다. 삶에는 고민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가득하고, 인간 관계에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고통 없는 세상을 살도록 하시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고통을 만나더라도 참고 이겨내라고 격려해주시고 믿음을 주십니다. 성경은 우리가 여러 가지 시험에 빠질 때에 그것을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생각하라고 권면합니다(야고보서1:2).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믿음의 시련이 우리로 하여금 인내심을 키워주고, 그 인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역경과 고통은 나의 현주소를 알게 해줍니다. 나의 연약함
과 지혜가 부족함을 일깨워줍니다.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이것 저것을 시도해 봐도 뽀족한 해결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만나서 조언을 구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은 몇 가지 원리를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첫째, 고통스런 현실을 하나님께 아뢰고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고통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성경은 일깨워주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요셉은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았지만, 억울하게 오해받아 감옥에 갔습니다. 그가 감옥살이를 하면서 하나님께 이런 현실을 왜 나에게 주시냐고 불평했을까요? 아닙니다. 내 머리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시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라고 여겼습니다. 훗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나서, 이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되었습니다.
둘째, 문제 그 자체에만 시선을 고정하지 않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전쟁에 나갈 때마다 하나님께 질문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는지 물은 것이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는 기쁨보다 하나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밀한 관계가 되었다는 점이 더 큰 기쁨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친밀감은 사고를 유연하게 해줍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그 방법이 다양함을 즐깁니다. 사랑의 표현법도 다양하고, 문제 해결법도 다양하며, 한 가지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합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지요.
셋째, 나보다 더 큰 고통을 참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어떻게 그 끔찍한 십자가 처형을 참으셨을까?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자기에 대한 죄인들의 이러한 반항을 참아내신 분을 생각하십시오. 그리하면 여러분은 낙심하여 지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히12:2-3) 괴테는 "아이디어의 왕국에서는 모든 것이 열의에 달려 있다. 그리고 실제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끈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뮤얼 존슨은 "진정 위대한 일은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끈기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바르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서, 그것을 굳게 간직하여 견디는 가운데 열매를 맺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눅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