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7시 45분,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인 듀폰 인근에서 앰트랙 열차가 탈선해 I-5 고속도로로 추락해 70여 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78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시애틀을 출발 오레곤 주 포틀랜드로 향하던 열차는 시애틀 남쪽 64㎞ 지점인 듀폰에서 선로를 이탈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최소 6명이 사망했고 7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10여 명은 중상자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현지 방송에 "갑자기 열차가 흔들리면서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다음엔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열차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댔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일부 승객은 발로 열차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열차는 서부 해안을 따라 운행하던 기존 노선이 아닌 I-5 고속도로와 나란히 운행하는 새 노선을 개통하면서 새 열차를 투입했는데 불행히 운행 첫날 사고가 발생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 지사는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심각하게 대처하고 있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