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에 이은 두 번째 '창조론' 인터뷰. 얼마 전 소위 '박성진 논란'으로 세간에 회자된 한국창조과학회의 회장, 한윤봉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우연'을 가정하는 진화론, 인정 못해"
"변이는 교배 가능한 같은 종 내에서만"
"자연선택보다 적자생존이 더 정확한 표현"
-진화론을 부정하나?
"부정한다."
-이유는?
"답하기 전에 먼저 정리해 두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지구와 우주, 그리고 생명의 기원 문제는 '과학적 실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여러 발견에 근거해 가설을 세우고, 가능한 한 그것을 논리적으로 입증할 뿐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완벽히 객관화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추론으로 그친다. 그런데도 오늘날 많은 이들이 진화론만을 과학으로 생각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우주와 지구의 나이가 각각 약 138억 년, 46억 년이라는 것도 그렇다. 그러므로 진화론과 창조론, 젊은 지구론과 오랜 지구론의 주장을 모두 편견 없이 살피는 것이 합리적 자세일 것이다.
이제 물음에 답하겠다. 크게 3가지 이유 때문에 진화론을 부정한다. 우선, 진화론의 기본 가정인 우연과 생명의 자연발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 진화론을 흔히 과학이라고 믿고 있는데, 진화론이 우연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야 말로 스스로 과학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 어떤 과학자도 자신의 학설이나 주장을 펼치고, 연구를 행함에 있어 우연을 전제하지 않는다. 그리고 생명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것, 이 역시 타당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생명은 결코 물질에서 나올 수 없다. 이것은 단지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는 신앙적 고백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사실이다. 인간을 포함해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려는 생물진화론은 알고 보면 화학진화론의 토대 위에 있다. 아주 먼 옛날 단순한 원자들이 무작위적인 힘의 상호작용으로 정보를 포함하는 단백질이나 유전자가 됐고, 이것이 진화해 끝내 생명체로까지 나아갔다는 것인데, 이는 과학적 실험으로 밝혀지지 않은 명백히 틀린 주장이다.
두 번째, 진화 메커니즘인 변이의 축적과 자연선택에 의해 한 종류의 생명체가 다른 종류의 생명체로 진화했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령 파충류가 새로 진화했다면, 그 중간 단계의 종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것은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 물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일어나는 같은 종(種) 안에서의 다양한 변이, 즉 소진화는 우리도 인정한다. 다시 말해 변이는 유전적 교배가 가능한 같은 종 내에서만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뛰어 넘어 새로운 종류로까지 진화한다는, 이른바 대진화는 불가능하다. 하나님께서도 창세기 1장에서 각각 그 '종류대로' 창조했다고 하지 않으셨나? 각 생명체 종류마다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유전적 장벽이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진화론은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공통조상에서 진화했다고 주장하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그게 사실이라면 한 종류에서 다른 종류로 진화하는 단계의 중간 개체 화석들이 발견돼야 한다. 하지만 그런 적이 없다. 그저 종류별로 독립적인 가계도(family tree)를 보여줄 뿐이다."
-우종학 교수는, 진화론을 진화와 진화 이론, 그리고 진화주의로 구분해 볼 것을 제안하며, '무신론'을 주장하는 진화주의가 아니라면, 진화와 진화 이론은 과학계의 주장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존재나 창조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진화주의에 대해서만큼은 우 교수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가 받아들인다는 진화 이론에 있어선 우 교수와 생각이 다르다. 그것이 과연 우리가 존중해야 할 만큼 과학계에서 광범위하게 인정받고 있는 이론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는 이미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은 이유에서다. 그리고 자연발생이나 자연선택과 같은 진화 이론에서 쓰이는 말들도 가만히 보면, 그 안에 일부 진화주의적 사고가 스며들어 있다. 자연은 결코 의지적으로 무언가를 스스로 선택할 수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차라리 적자생존(適者生存)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변이 개체가 살아남은 것은 자연에 적응한 결과이지, 어떤 방향성에 따라 자연이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오늘날 진화론이 이토록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사실 진화인가 창조인가는 과학의 문제이기 이전에 세계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진화론이 팽배하다는 건,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즉 창조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무신론 내지 반신론의 인본주의 때문일 것이다."
"창세기의 하루는 지금과 같은 24시간"
"'하나님의 형상'은 육과 영 모두 뜻해"
-한국창조과학회의 창조론은 무엇인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처음부터 완벽하고 성숙한 상태로 천지만물을 6일 동안 창조하셨음을 믿는다. 이것은 신화나 비유가 아닌 역사적 사실이다. 창세기는 지구와 우주, 그리고 생명의 기원에 대해 6하 원칙에 따라 간결하면서도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다. 창조의 현장에 계셨던 예수님도 역사적 사실로 인용하신 창세기의 내용들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또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딤후 3:16)이기 때문에 한국창조과학회는 성경의 권위와 무오성을 믿는다."
-창세기에 나타난 6일의 '일', 곧 하루는 어느 정도의 기간인가?
"지금과 같은 24시간이다."
-창세기에서 해(Sun)는 넷째 날에 창조됐다. 그런데도 창세기의 하루가 24시간인가?
"오늘날 우리가 과학적으로 정의하는 24시간의 하루는, 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자전을 뜻한다. 이것은 굳이 해가 없어도 가능하다."
-하지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다'라는 표현은 해의 존재를 전제한 것 아닌가?
"해 없이 빛만으로도 그건 가능하다. 알다시피, 하나님이 제일 먼저 창조한 것이 바로 빛이다. 해는 발광체인데, 빛(光)이 먼저 있어야 발광도 가능한 것 아닌가? 마치 전자(電子)가 있은 다음에야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정리하면,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다'라는 표현은 우선 빛이 있었다는 것이고 지구가 창조된 때부터 자전했다는 의미다. 이런 걸 알면 알수록 하나님의 창조가 너무나 조화롭고 오묘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창세기의 하루가 반드시 24시간이었다고 볼 근거는 없지 않은가? 지금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었을 수도 있고.
"일단 창세기가 역사서라는 점을 분명해 해 둘 필요가 있다. 1장에서 11장까지는 인류 초기의 역사, 12장부터 50장까지는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요셉으로 이어지는 족장시대의 역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창세기 1장을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서술로 해석하는 것이 성경적이다. 이렇게 본다면, 창세기 1장의 하루 역시 24시간이 맞다. 히브리 사람들조차 그것을 24시간으로 이해해 안식일 계명을 지킨 것이 아닌가? 만약 창조의 하루가 그 이상 매우 긴 시간, 예컨대 1천 년이라면 안식일 계명을 지키기 위해 6천 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한 다음, 1천 년 동안 일하지 않고 쉬어야 한다는, 그야말로 불가능한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창세기가 사실에 입각한 역사서라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했으니 하나님도 사람처럼 생겼다는 것인가? 눈과 코, 입 등이 있는...
"그렇다. 빌립이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예수님께 물었을 때, 예수님이 하신 대답은 '나를 보았으면 하나님도 본 것'(요 14:8~9)이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그런 예수님을 본 것이 곧 하나님을 본 것이라면, 하나님도 우리와 같이 생겼다는 것 아닌가? 물론 그런 육적인 의미만 있는 건 아닐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에는 신약성경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열매와 같은 하나님의 속성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육적 영적 의미를 아우르는 중의적 표현이다."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법은 부정확"
"지구의 75%가 경계선이 고른 퇴적지층"
-한국창조과학회는 지구의 나이를 대략 6천 년에서 1만 년 사이로 보는가?
"그렇다."
-왜 그런가?
"성경에는 아담 창조 이후 창세기 5장에 나오는 그의 계보와, 창세기 10~11장에 걸쳐 기록된 노아 후손들의 족보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루터나 칼빈, 제임스 어셔, 해리스 등 신학자들이 지구의 나이를 6천 년에서 1만 년 사이로 계산했다. 이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건, 과학적 근거가 있어서라기보다 순전히 신앙적 발로인가?
"그런 것도 있지만, 지구의 나이가, 소위 과학적 계산이라는 약 46억 년처럼 많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들도 있고, 무엇보다 그 연대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현대 과학기술로선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구 연대를 계산하는 데 자주 쓰이는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법이 부정확하다는 것인가?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법은 특정 방사성동위원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하게 붕괴한다는 원리를 이용해 현재 지구상에 남아 있는 해당 원소의 양을 측정, 이를 통해 지구의 나이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약 46억 년이라는 나이도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 방법의 가장 큰 문제는 모(母)원소의 '초기값'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처음에 있던 양을 알아야 그것을 현재 남아 있는 양과 비교해서 연대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대측정법에서 종종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가 '탄소-14'다. 그런데 이 원소로 측정할 수 있는 최대 연대는 고작해야 6만 년 정도다. 그러니까 그 이상 오래된 화석에서는 '탄소-14'가 발견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지구의 나이가 약 46억 년이라면, 진화론자들이 수억 년 전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화석에선 '탄소-14'가 나와선 안 된다. 하지만 예외 없이 그 안에 이 원소가 있다. 지구의 나이가 약 46억 년보다는 훨씬 젊다는 뜻 아닌가?
그리고 현재 지구 전체 지층의 약 75%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퇴적지층이다. 즉, 자갈이나 모래 같은 물질들이 차곡차곡 쌓여 형성된 지층이다. 그 단면을 보면 하나 같이 경계선이 평탄하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 이런 지층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라면, 각 층의 경계선이 침식과 풍화 등의 작용으로 인해 울퉁불퉁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 퇴적층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생겼다는 것이고, 이를 가능하게 한 어떤 거대한 격변이 있었다는 말이다."
"노아의 홍수가 전 지구적이라는 여러 증거"
"폭발은 결코 우주의 질서를 만들 수 없다"
-혹시 노아의 홍수를 말하는 건가?
"맞다. 창세기 6~9장에 기록된 노아의 홍수는 그 사용된 단어들과 문맥상 전 지구적 대홍수였음이 분명하다. 이에 따르면 1년여 동안 지속된 홍수로 인해 지면의 모든 생물들이 물에 쓸렸고, 높은 산들은 잠기고 말았다. 입자 크기와 성분에 따라 대륙 넓이로 퇴적되어 있는 광대한 수평 퇴적지층들, 연속적인 퇴적을 나타내는 매끄러운 지층경계면들, 부서짐 없이 휘어져 있는 두터운 습곡지층들, 고지대와 내륙 깊은 곳에서 발견되는 바다 생물 화석들, 막대한 양으로 분출되어 있는 용암들, 광대한 넓이의 침식 평탄면들, 수백 수천 킬로미터의 먼 거리까지 운반되어 있는 상당한 양의 모래와 자갈, 그리고 바위들, 대양에서 발견된 해저 산맥과 깊은 협곡들, 격변적으로 매몰되어 있는 수많은 동식물 화석들 등은 과거에 전 지구적 홍수가 실제로 있었음을 가리키고 있다."
-결국 노아의 홍수라는 격변도 지구가 젊다는 하나의 증거인 셈인가?
"정확히 봤다. 창조과학회는 퇴적지층들이 장구한 시간에 걸쳐 느리고 점진적으로 쌓였다는 진화론적 동일과정설을 거부한다."
-그런 격변이 노아의 홍수만이 아니라 운석충돌과 같이 다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주장도 있다.
"따지고 보면 그런 주장도 진화론적 지질시대와 연대를 사실로 인정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정말 수백만 년의 시간적 간격을 두고 운석충돌에 의해 지층들이 형성됐다면, 그 격변과 격변 사이에 오랜 침식의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랜드캐니언을 비롯한 퇴적지층들은 그런 침식의 흔적을 보여주지 않는다. 또 지층들이 동일하게 휘어져 생긴 습곡지층에 대해서도 다중격변설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우주가 팽창한다는 발견에 근거해 이른바 '대폭발(빅뱅) 이론'이 도출됐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나?
"폭발은 그 어떤 질서도 만들 수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인 무질서만을 초래할 뿐이다. 우주를 보라. 얼마나 질서 있고 아름다운가. 이것이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또한 빅뱅 이론은 현재 우주가 팽창하고 있으니 그것을 역추적 하면 결국 매우 작은 한 점으로 모아진다는 가설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의 엄청난 에너지가 과연 그와 같은 점 안에 물리적으로 갇혀 있을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그러므로 우주의 팽창이라는 발견에 기초해 대폭발을 주장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현재 천체물리학계에서도 다중우주론이나 끈장이론, 변하는 광속이론, 진동 우주론 등 다양한 우주 기원론이 논의되고 있다. 빅뱅 이론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럼 우주는 왜 팽창하나?
"하나님이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성경에도 '하늘을 펼치셨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결코 우주의 팽창과 빅뱅을 같이 묶으면 안 된다."
"하나님의 창조를 변증할 뿐, 증명하지 않아"
"젊은이들 떠나는 건 과학 아닌 신앙 때문"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세우는 불씨 되고파"
-얼마 전 포항공대 박성진 교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그의 한국창조과학회 활동 이력이 논란이 됐었다. 이것이 왜 논란이 됐다고 보나?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한국창조과학회 활동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된 직무 능력 사이에 대체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한국창조과학회와 기독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논란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창조과학회가 '제7일 안식교'와 관계가 있다는 말도 있다.
"이야 말로 터무니없는, 허수아비 같은 주장이다. 홍수지질학의 대가였던 조지 맥그리드 프라이스가 안식교인이었던 것은 맞지만, 그건 단지 한 개인의 종교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통령의 종교가 기독교이면 그 나라가 기독교 국가인가?"
-한국창조과학회는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게 목적인가?
"결단코 아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증명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단지 우리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논리에 맞서, 하나님의 창조가 과학적으로도 사실임을 변증할 뿐이다."
-지금까지 했던 여러 주장들, 이를테면 젊은 지구론이나 단일 격변설 등이 만약 시간이 흘러 과학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면 입장을 철회할 용의가 있나?
"물론이다. 우리는 그렇게 꽉 막힌 단체가 아니다."
-하지만 창세기의 창조 기록을 지나치게 문자적으로만 보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기독교 신앙을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으로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성경의 모든 장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창세기 1장부터 11장은 성경의 토대이자 근간이다. 이것이 흔들리면 성경 전체가 흔들린다. 그런데 오늘날 과학주의의 물결에 맞서기가 어려워, 그런 고민에서 벗어나고자 그것과 타협해 버리면, 자칫 모든 믿음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 그런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는 우리의 노력을 근본주의라거나 맹신이라고 비판한다면, 기꺼이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젊은이들이 과연 그런 입장을 수용할까?
"얼마든지 가능하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건 교회에 과학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앙이 없어서다. 그들에게 성경적인 창조신앙을 바로 교육할 수 있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일꾼으로 든든히 설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언제부터 가졌나? 처음부터 창조과학회와 같은 입장이었나?
"약 30년 전, 내 나이 33살 때 유학 중 처음 예수님을 만났고, 그 이후 창조과학회의 존재도 알게 됐다. 그 전까지는 기독교 신앙을 비난했던 철저한 진화론자였다. 지구의 나이가 6천년 정도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도대체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을 만큼. 하지만 신앙이 생기고 성경을 읽으면서부터, 여전히 머리로는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내가, 어쩌면 맹목적으로 믿어왔던 것일지도 모를 진화론을 차분하게 따져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끝으로 한국창조과학회의 계획은?
"우리의 비전과 목표는 명확하다. 창조의 현장에 계셨던 예수님이 역사적 사실로 인용하셨던 6일 창조와 전 지구적 노아의 홍수를 창세기에 기록된 대로 믿는, 성경적 창조신앙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세우고 부흥하게 하는 불씨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