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만호 목사) 제44회기 회장 및 임실행위원 32대 이사장 이·취임예배가 13일 오전10시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개최됐다.
44회기는 회장 이만호 목사, 부회장 정순원 목사, 평신도 부회장 강영규 장로를 비롯해 총무 김희복 목사, 서기 김진화 목사, 부서기 정기태 목사, 회계 이광모 장로, 부회계 한석진 목사 등으로 구성됐다. 수석 협동총무는 황태연 목사이며 감사는 지난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된 김영철 목사, 김기호 목사, 이상호 집사다. 44회기 산하에는 55개 분과위원회와 37개의 특별분과위원회를 조직했다.
취임사를 전한 신임회장 이만호 목사는 예수 사랑 실천을 이번 회기의 핵심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소통과 연합을 이뤄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만호 목사는 먼저 "지난 한 회기동안 다 좋으신 분들과 행복한 부회장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올해 호언장담하는 말씀은 아니지만 꼭 해야할 일은 소통과 연합인데 예수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소통과 연합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분과 운영과 관련해서도 이만호 목사는 "전문성이 핵심인 특별분과와 전문분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문인 평신도 대표나 자리에 맞는 목회자들이 나서야 한다"면서 "이런 분들이 나서서 각 분과에서 일한다면 미자립교회 문제 및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만호 목사는 "최선을 다해서 섬기려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 언제라도 교회를 찾아주시고 오다가다 한번 보자고 하면 언제든 커피를 사드릴 용의가 있다"면서 "교협을 언제든 올 수 있도록 열어 두었다. 교협의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부 예배는 정순원 목사(부회장)의 이도로 송병기 목사(증경회장) 기도, 이상호 집사(증경이사장) 성경봉독, 뉴욕장로성가단 특송, 김남수 목사(프라미스교회) 설교, 손성대 장로(장로연합회장) 헌금기도, 유진웅 교수 헌금특주, 박희소 목사(증경회장) 축도 등의 순서로 드렸다.
뉴욕교협 증경회장인 김남수 목사는 '사도 바울의 교회관'(고후1:1-2)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사도 바울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기 위해 온 몸이 상하고 찢기면서도 교회를 염려하고 기뻐함으로 섬겼다"면서 "하나님의 종들은 교회를 섬기면서 이것이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생각하면서 교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를 앞둔 김남수 목사는 "저도 성격이 급하고 운동을 해서 성격이 있지만 40년 동안 별 일을 다 겪으며 참고 인내해 왔다"면서 "그러나 저보다는 성도들이 더 많은 고생을 한 것이 사실이기에 은퇴하면 저에게 준다는 상들을 고사하고 있다. 저는 주님의 교회에 상처를 드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은퇴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남수 목사는 "우리가 사도바울과 같은 교회관을 갖기를 바란다. 교회에서 조금이라도 잘난척 하거나 자리를 잡으려는 마음가짐을 버리고 사랑의 섬김에서 나오는 권위로 성도들을 섬기고 교회가 건강한 그리스도의 몸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사랑의 대상이고 목회자가 희생해야 할 대상이다. 현직 목사로 드리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이 같은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또 김남수 목사는 "젊은 목사님들이 교회를 위해 희생하고 성도들을 섬기고 부흥하는 놀라운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또 이만호 회장 회기에 교회가 정화되고 개혁이 일어나고 새로운 모습의 교회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2부 이취임식은 김희복 목사(총무)의 사회로 신현택 목사(증경회장) 기도, 김홍석 목사(직전회장) 이임사, 신임회장-직전회장 교협기인계, 정익수 목사(뉴욕총신대학 총장) 권면, 윤명호 목사(뉴저지교협회장) 축사, 김민선 회장(뉴욕한인회) 축사, 최영수 변호사(뉴욕변호사 대표) 축사, 김기환(뉴욕총영사) 축사, 이만호 목사(신임회장) 취임사, 신임이사장 김주열 장로 취임사, 신임평신도부회장 강영규 장로 취임사, 공로패 및 위촉패 증정, 김상태 목사(뉴욕목사회장) 폐회 및 만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홍석 목사는 "43회기 도움을 주신 잊을 수 없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특별히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트가 출범되면서 서류미비자들에게 많은 위로를 전했고, 휴스턴에 태풍 피해를 입은 한인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주게 됐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 발상지를 탐방하게 된 것 또한 감사를 드리는 일이다. 44회기는 더욱 크게 부흥하고 한인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뉴욕교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익수 목사(뉴욕총신대학 총장)는 권면을 통해 "지도자로 좋은 덕목을 가진 분이 회장이 되어 기대가 크다"면서 "신임회장은 무조건적 개혁보다는 전임자들의 좋은 점들은 가감없이 잘 수용하고 칭찬하고 나아가기를 바란다. 특히 인정과 사정에 마음을 잃지 말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규칙대로 또 법대로 이끌어 나간다면 평탄한 44회기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정익수 목사는 "유엔보다 더 많은 분과위원회가 교협에 있는데 유명무실하거나 용두사미같은 분과가 아니라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기관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저지교협회장 윤명호 목사는 축사에서 "44회기는 세상 모든 유혹과 욕심에 빠지지 않고 죽고 죽어서 교회를 살리는 뉴욕교협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예배를 얼마전에 드렸는데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이 몸이 죽고 죽어'했던 정몽주와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영수 변호사는 "올해는 교회에나 한인사회에 힘들었던 한 해였다. 유학생도 반으로 줄고 한인들도 많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런 중에 뉴욕교협이 이민자들을 돕고 비가 많이 올 때 우산을 받쳐주는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 교회가 사회로 나와 어려운 사람들을 끌어안아주시고 이웃사랑의 마음을 보여주신 교협과 목사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수 변호사는 "교회만이 우리 동포사회를 껴안을 수 있고 교회만이 이 시대의 희망이라는 것을 알기에 열심히 섬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환 뉴욕총영사는 대독을 통해 "동포사회를 위해 힘썼던 전임 회기와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44회기에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만사회의 등대인 교회가 이민자들을 보호하고 섬기는 일에 나서시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번 회기 동안 뉴욕의 많은 교회들을 부흥하고 성장하게 하면서 한인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뉴욕교협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임이사장 김주열 장로는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뉴욕교협 집행부가 44회기를 잘 이끌어 가실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기도 외에 다른 일은 없을 것으로 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44회기 교협이 잘 될줄로 믿고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들에게 협조를 함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임부회장 강영규 장로는 "목사님들이 뉴욕교계를 위해 힘쓰는데 평신도들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만호 목사는 공로패 및 위촉패 증정을 통해 직전 회장 김홍석 목사, 전 총무 임병남 목사에게 공로패를 각각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