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예배드리던 성도들을 공격해 최소 9명이 중상을 입고, 이 가운데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일 예배를 드리던 중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8일(이하 현지시간) ICC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인 세계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지난 15일 약 300명의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인도 채티스가르 주 자사파라 마을에 소재한 바스타르포크라이스트무므번트 교회(Bastar for Christ Movement Church) 주일예배 시간에 찾아와 예배를 방해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들은 예배를 드리던 남성과 여성, 아이들을 교회 밖으로 끌어낸 후,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부인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성도들이 이를 거절하자 몽둥이로 이들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ICC에 따르면, 이들은 교회의 가구에 불을 지르고, 심지어 일부 여성들의 옷을 벗기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서 9명의 성도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찰은 기독교 공동체가 사건을 알린 후에도 이들을 고소하지 않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현지 기독교인은 ICC에 "심지어 힌두 극단주의자들은 교회를 공격하기 전 오히려 우리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경찰이 이번 사건을 맡기 전까지 이들은 경찰서 앞에서 12시간 이상 시위를 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폭력 사건에 연루된 자들은 체포되거나 재판을 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현지 목사는 "자사파라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은 비인간적이며 매우 정죄받을 만 한다"면서 "곧 다가오는 주 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공격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 주에서 권력을 쥔 바르야티야 자나타당은 정치적 이익 때문에, 소수 종교자들을 상대로 한 힌두 근본주의자들의 증오 범죄를 용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순위에서 인도는 15위를 기록했다. 오픈도어즈는 지난해 인도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 사건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