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남편이 아침에 아내와 심한 말다툼을 하고, 쓰레기통을 비운다는 핑계를 대고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는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랐지만 왠지 화가 치밀어 오름을 견디기 힘들었다. 그런데 쓰레기를 내다 놓아야 하는 큰길까지 걸어 내려갔을 때, 태양이 구름 사이를 뚫고 비추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상쾌한 아침 바람, 반투명의 연초록 나뭇잎들. 마치 낙원에 있는 느낌이지만 자신에 손에는 쓰레기가 들려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자기 마음을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 나는 이 땅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항상 우리의 심령은 변명과 분노를 드러내고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허둥대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하늘의 창문을 여시고 기쁨으로 나를 덮어 주시고 용서와 기쁨의 화창한 햇살을 비추어 주시지만 정작 내 마음 속에는 항상 미움이라고 하는 주체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가득차 있을 때가 많은 것 같다. 과연 미움이란 무엇일까?
성경에서는 인간의 미움의 문제가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동생인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자신의 제사는 받지 않으신 데서 비롯되었다. 미움에서부터 시작되어 그것을 억누르고 참아오다 분출되어 살인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가인은 미움이란 사탄의 궤계에 속아 용서를 잊고 하나님을 사랑을 멀리 떠나 저지른 사건이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이다.
그렇다. 하나님과 미워한다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 같다. 그러나 성경에서 하나님도 미워하시는 것이 있다고 말씀하신 구절도 있다. 하나님은 무엇을 미워하실까? 잠언서 6장 16절 이하에서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라 말씀하신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잠언 6:16-19)
여기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예닐곱 가지는 다른 것이 아닌 우리의 죄악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러한 유혹을 이길 수 있도록 네 아비의 명령을 떠나지 말고 네 어미의 법을 지키도록 등불과 빛과 같은 명령 즉 성경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목에 매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시대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궤계로 우리를 미움과 시기와 분쟁으로 넘어뜨리려고 하는 어둠에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명령은 항상 깨어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무엇을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선하시고 아름다운 것으로 충만하여 말씀에 은혜를 갈망하며 주님의 명령을 붙들고 세상을 승리하는 주님의 백성들에게는 미움이 아닌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