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을에 존경받는 스승이 있었습니다. 이 스승을 따르는 처녀가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두렵고 당황한 나머지 처녀가 부모에게 스승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들은 처녀의 부모와 마을 사람들은 스승의 집을 부숴버리고 아이를 주고 왔습니다. 스승은 아무 변명 한마디 없이 그 아이를 기쁨으로 길렀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아이를 낳은 처녀도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모성애 때문인지 스승에게 맡긴 아이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를 찾아가 솔직하게 "사실은 아이가 지금의 남편의 아이인데, 부모님에게 혼날까봐 스승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백 했습니다.
여기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스승은 자신의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다 할지라도 누구도 피해자로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상황이 오든지 상황을 누리고 다스렸다는 것입니다. 참된 믿음이란 "무슨 일이 생겨도 좋다." 라는 자세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은 특정한 상황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자기가 생각한 틀, 자기의 예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자기 생각과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상일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참된 믿음은 상황의 통제가 아니라 모든 상황을 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 온다할지라도 넉넉히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운동경기에 있어서든지 실력 있는 사람은 어떤 코스, 어떤 방식의 공격에도 방어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코스가 아니면 당황하고 두려워합니다. 상대의 공격 방향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공격이든 막을 수 있어야 강한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외부 강사를 불러 집회를 하게 되면 강사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강사의 말씀이 너무 좋아 은혜를 받았다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초청한 사람이 안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왜 그런 사람을 불렀냐고 불만을 나타냅니다. 이때에도 손해될 것은 없어야 합니다. 자기 교회의 목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좋다고 해도 유익이고, 싫다고 해도 유익이 된다는 말입니다. 상황이 어떠했던지 상황을 누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육체의 가시가 나쁜 것이 아니듯이 가시 때문에 겸손해 질수만 있다면, 가시 때문에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믿음은 모든 상황을 누리는 신앙입니다. 그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믿음은 건강한 믿음에 대한 가장 확실한 선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