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CNN 보도화면 캡쳐
(Photo : ) ▲허리케인 어마. ⓒCNN 보도화면 캡쳐

 

허리케인 '어마'(Irma)가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되자 플로리다주 당국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리케인 어마가 가는 길목에 위치한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마이애미주 데이드 카운티 시장인 카를로스 A. 기메네스는 270만 명 주민들에게 수요일부터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기메네스 시장은 "이번 허리케인은 너무 강력해 행동을 빨리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에게 적어도 3일치 식량과 물을 준비해 대피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먼로 카운티도 여행객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먼로 카운티는 관광객들에게 수요일 오전 7시까지 모두 현지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플로리다 릭 스캇 주지사도 지난 주에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어마'가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발달했다"면서 "이번 주 목·금요일에는 버진아일랜드,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바하마 북부를 거쳐 주말 쯤 플로리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어마는 GMT 12시 기준 과테말라 안티구아 동쪽으로 440km 떨어진 부근에 위치해있으며, 최고 풍속은 시속 175마일(280km)에 달한다. 시속 150마일 이상인 경우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에 따라 '슈퍼 태풍'으로 분류된다.

앞서 4등급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주에서 최소 60여명이 숨졌으며 비 피해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