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
(Photo : ) 출처: KBS

 

 

북한의 수소폭탄 시대 아래
살아가게 된 처지에 이르러

이 시대를 함께 살아온
국민 된 한 사람으로
참으로 민망스럽기만 합니다.

탐욕과 자만 속에서
관념의 유희에 영혼을 팔아먹고
분열 분쟁만을 일삼느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 채
살아온 지난 30년

지금 우리 처지에 우리가 스스로
무슨 수로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안정된 삶이 보장된 평화를
지속시켜 낼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젠 그만 입 좀 다물고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을 보아야 합니다.
보고 또 보아야만 합니다.

우리의 자만! 
탐욕!
관념의 허위!
분수를 모르고 내뱉은
그 수많은 교만함의 낱말들
그 역한 배설물들을
눈을 똑바로 뜨고
보고 또 보아야 합니다.

저부터
입을 다물고 보고 또 보기를
주께 구합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결단하지 않는 무기력한 선이
악을 조장합니다.
선으로써 악을 이길 각오를 하고
선의 편에 서십시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