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 서부연안 오리건주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까지 개기일식이 지나가는 '이클립스 스테이트'의 도시와 마을, 공원에는 수 백명의 관광객들이 몰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날 개기일식은 21일오전 10시 15분 오리건에서 시작됐다. 개기일식이 미국을 관통하는 것은 수십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일로 앞서 미 전역을 관통한 개기일식은 99년 전인 1918년 6월 8일이었다.
개기일식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과 자연재해 등의 소문은 언제나 있어왔다. 성경에도 천체의 어둠과 빛에 관한 움직임이 적혀 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성경에 나타난 이러한 예언에 사로잡힐 수 있다. 별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사람들이 계기일식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독교인들도 개기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자연스럽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과거에 사람들은 태양과 달을 숭배하며 제사를 드리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일부 점성술사들은 우주의 별들을 보고 인간사를 해석하고 예언한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인 마크 우즈 목사는 최근 자신의 글 'Does the Bible Really Say That'에서 "성경은 별들을 숭배하던 고대 독자들에게 '달은 숭배할 대상이 아니며, 창조주를 영화롭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선물'임을 강조한다. 별들이 우리의 삶을 주관할 수 없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다 동일한 손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자연이 우리에게 맞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해도 이는 신들의 분노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개기일식과 같은 자연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긴박한 심판의 예언을 전하면서 뉴스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이 있다. 이들은 하늘을 숭배하지 않지만, 하늘을 그것이 지닌 본래 가치 이상으로 신뢰한다.
이와 관련해 '라이프웨이 리서치' 에드 스테쳐 대표는 "이같은 기독교 지도자는 매우 소수이지만, 종종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이목을 끈다. 현대 주류 기독교에서 오늘날 천체에서 보이는 우연의 일치에 관해 불안해하는 지도자들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말의 징후들'(Signs of the End Times)과 같은 웹사이트는 개기일식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적 징조들이 얼마나 예수님의 경고하신 '종말'을 가르키고 있는지 열정적으로 증명한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딸인 앤 그래함 라츠 여사도 일식이 하나의 징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허핑턴포스트에 의하면 라츠 여사는 "미국에 대한 심판이 오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자연적인 징조들은 하나님의 우리에게 보내시는 하나의 신호들과 같다. 시간이 이를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스테쳐 목사는 "예수님이 오실 때에 그 징조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한다. 이는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종말의 정확한 시기에 대한 개념은 불합리하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당신이 언제 돌아오실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