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한 주를 돌아보니 받은 사랑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통 때와 전혀 다르지 않은 한 주였지만 또 다시 돌아보니 전부 다 축복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강을 조심하라고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주신 집사님,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 거의 90세가 되시는 아버지, 예배 후 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수고했다고 하는 나보다 키가 큰 막내아들, 배고프지 않느냐고 전화해 주고 사무실까지 음식을 배달해준 나의 아내, 저녁 식사를 사주며 몸무게를 조금 더 늘려야 한다고 걱정해 주신 형제님, 점심을 사주겠다며 바쁜 가운데 40분 거리를 오겠다던 오랜 친구, 갑자기 연락이 와서 보고 싶다고 하던 먼 나라에 계신 선교사님, 한국보다도 먼 곳을 여행하던 중 내 생각을 했다고 하며 전화해 준 집사님, 거의 일 년 만에 별일 없냐고 하며 전화 해 준 한국의 어느 목사님,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나에게 인사해 준 저 앞집의 이웃, 늘 기도한다고 메시지를 보내 주신 다른 주에 사시는 권사님, 눈꺼풀이 무거운데도 새벽마다 빠지지 않고 기도회에 참석해 준 사랑하는 성도들, 그러다가 오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어느 나이 많은 목사님께서 교회를 방문하셔서 이야기 끝에 나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일까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한 주가 축복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글로 다 적을 수 없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축복 속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을 잘 만나고, 이웃을 잘 만나며, 교회를 잘 만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오늘은 하나님의 사랑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크고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지난 한 주간도 매 순간마다 힘을 잃지 말고 생활하고 사역하라고 힘을 주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오래 전 많은 사람들이 불렀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찬양이 생각난다. 나의 일생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의 덩어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또 다시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불평과 불만으로 보내었던가 후회도 된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깨닫게 된 것에 감사하며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나에게 그 사랑을 퍼부어 주시는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성경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에베소서 2장 4-5절)고 하시면서 얼마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생명을 주신 하나님이라고 깨우치신다.
이러한 사랑을 받고 살면서 불평과 불만 그리고 얼굴을 붉히고 교만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실은 제대로 깨달았다고 한다면 불가능하다. 하나님께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감동과 감격 가운데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이러한 사랑을 벌써 받았다. 지난 한 주간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축복을 세어 보며 살 때에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낙심과 절망 그리고 우울할 시간은 없어지는 것이다. 감사와 찬양만 그 입술에 남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