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소속 연구위원인 앤드류 T. 워커 작가는 최근 굿북닷컴에 '트랜스젠더 논쟁에 관해 모든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5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트랜스젠더리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성별불쾌감(gender dysphoria)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트랜스젠더리즘을 둘러싼 문화 전쟁의 정치적 측면과 성별불쾌감으로 고통받는 특별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기독교인들은 성(gender)을 문화적, 법적 차원에서의 선택 문제로 보려는 시도를 반대한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을 깊이 다치게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성별불쾌감을 경험한 모든 이들이 꼭 문화 전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인들이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존재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돼 있으며, 그들이 직면한 고통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그들도 알아야 한다. 성별불쾌감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존엄과 공감은 사회적 운동으로서 트랜스젠더리즘에 반대하는 것과 상충되지 않는다.
2. 남자는 여자가 될 수 없고, 여자는 남자가 될 수 없다.
트랜스젠더 운동이 주장하는 가장 큰 요소는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진짜 여자가 될 수 있고,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진짜 남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호하는 대명사, 성전환수술, 원하는 성별에 따른 화장실 사용 요구 등에서 이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진리가 아닌 철학적 주장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어떤 형식으로든 진리가 될 수 없다. 남성 염색체는 여성 염색체로 바뀔 수 없다. 성형수술이나 성전환수술을 통한 외모의 변화가 한 사람 안에 내재된 생물학적 구조를 바꿀 수는 없다. 마음의 심리학이 생물학적 지표가 나타내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트랜스젠더 혁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거짓을 믿으라고 요구한다. 진리와 거짓은 절대 다수결의 문제가 될 수 없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권한을 가지신 창조주가 계심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3. 성경은 트랜스젠더 혁명을 이해하기 위한 뼈대를 제공한다.
성경에 나타난 기독교적 세계관은 왜 사람들이 성별불쾌감을 느끼는지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다.
기독교적 세계관은 창조된 세계가 타락했으며,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는 사실과 결과적으로 다시 창조된 그대로의 모습을 회복할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주 안에서 우리의 존재 중 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은 없다. 이는 창조의 파괴가 우리의 삶의 구석구석까지 닿아있다는 의미다. 심지어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각각의 수준과 방식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파괴된 신체, 욕망, 생각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인류는 인간을 지으시고, 죄로부터 구원하시고, 어느 한 날 온전히 회복하실 창조주 하나님을 알 때에 진정한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지만 타락한 이 세상에서, 모든 정체성들이 다 수용되고 권장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선악이 혼재된 욕구를 따르기 때문이다. 창조, 타락, 구원에 관한 성경의 위대한 서술은 우리가 온전함과는 거리가 먼 욕구로 이끌리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또 죄와 씨름하고 있는 타인을 정죄할 수 없음을 알게 해준다.
4. 트렌스젠더 논쟁은 남성과 여성, 어머니와 아버지가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게 한다.
만약 성이 누군가의 마음과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면, 진정한 남성성과 여성성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문화적인 고정관념 위에 세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년에게 그가 정말 소년라고 말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소녀에게 그녀의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보인 반응이 어떤 구체적인 현실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남성성과 여성성의 생물학적 중요성을 없애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존재 안에 넣어주신 것을 파괴하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 하는지, 자녀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차이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가르쳐주셨다.
5. 기독교인들은 트랜스젠더 논쟁에 있어서 확신과 긍휼의 마음을 동시에 가질 필요가 있다.
트랜스젠더 논쟁에 있어서 성경적인 확신을 가진다는 의미는 각 개인이 친구나 가족들, 동료들과 다른 견해를 가진 것과 우리가 증오자, 혐오자로 고발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때일수록, 기독교인들은 인류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성경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 번영의 진정한 비전을 수호해나갈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뻔한 설명이나 예상이 가능한 반응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고, 우리가 누구인지 궁극적으로 알려주시는 분임을 계속해서 말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긍휼없이 말하고 행동한다면 이같은 확신은 아무것도 아니다. 예수님은 논쟁에서 이기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으셨다. 그분은 사람들을 사랑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제자로서 우리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 하나님의 변함없고 완벽한 말씀을 믿음의 근본으로 삼되, 우리의 마음엔 긍휼함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