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으로 본 바이블' 연재를 통해 성경 속 숫자에 나타난 의미를 성경 자체로 깊이 있게 풀어내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는 김근태 목사의 두번 째 시리즈 '현미경으로 본 바이블(Microscopic Bible)'을 시작한다. 성경 속 이야기를 성경 안에서 마치 '현미경'으로 본 것처럼 한 구절 한 구절 자세히 설명하면서 탁월한 해석을 더하고 있는 '현미경으로 본 바이블' 시리즈는 특별히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도 함께 개제돼 신앙의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영어버전도 준비돼 있어 개인적으로 요청하는 이들에게 매주 전달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나 질문은 김근태 목사의 이메일 keuntaikim@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말씀: 누가복음 16:1-13 제목: 지혜있는 청지기
예수께서 많은 비유로 천국 복음을 설명해 주셨다. 그 비유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비유는 오늘의 본문이다. 본문에 나오는 청지기를 ‘불의한 청지기’라고 쉽게 불러버린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보니 그렇게 부르기 보다는 오히려 “지혜있는 청지기”라 부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주님께서 이 세상의 자녀들과 빛의 자녀들을 비유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세상 사람들이 약삭빠르고 현명하게 일을 처리하는 처세술을 보고 빛의 자녀들도 주인이신 하나님께 지혜있는 청지기가 되라는 비유의 말씀이다.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10:16)"고 성경은 말한다. 세상 사람들의 약삭빠른 지혜자가 되고 하나님께만 신실과 성결함으로 충성하라는 말씀이다. 이러한 신앙인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1. 이 청지기는?
1) 해고당할 처지가 됨 ( 1-2절) -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잘 관리하도록 책임을 맡은 자이다. 그러므로 주인의 재산이 손해나지 않도록 관리(manage)해야 한다. “그(청지기)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1절)”고 성경은 말한다. 이 말씀은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했다는 가정은 할 수 있으나 그랬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다만 그러한 소문을 주인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 소문을 들은 주인은 그에게 재정 장부를 가져오고 그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 여기서 주인이 소문만 듣고 자기 청지기(Manager)를 해고하려고 함은 슬기러운 처사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의 소문은 많은 경우 과장되거나 잘못된 소문이 많음을 알아야 한다. 자세한 조사를 통해 확실한 사실임을 발견해야 하고 또 본인의 해명도 들어야 할 것이다.
2)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됨 (3절) - 이 청지기는 해고당하게 되는 상황에 이를 때 ‘내가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문을 자세히 보면 이 청지기는 불의한 청지기라기보다 오히려 성실한 청지기였을 가능성이 많다. 불의한 청지기였으면 주인의 재산을 따 돌려 자기 집을 장만했을 것이고 또 자기 주인의 재산을 자기 소유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해고당하게 되면 자기가 거할 집도 없기에 주인의 돈을 빌려준 사람의 집에 세간 들어 살아야 하는 형편이었다. 그가 막노동하고 살려고 하니 체력이 약하여 하기 어렵고 또 그가 거지로서 빌어먹고 살자니 그렇게는 절대로 할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므로 이 청지기는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분명히 아는 자였으며 자기 땀과 노력의 댓가로만 생계를 이끌어 나가리라는 올바른 사고를 가진 진실한 자였다.
3) 빚진 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었음 (4-7절) - 자기가 해고당한 후에 살아갈 길을 생각해 냈다. 그것은 주인에게 빚진 자들의 빗을 탕감해 주면 자기가 해고당한 후에 저들이 자기를 저들의 집으로 들어가 세간으로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빚진자들을 불러 그 빚진 서류에서 그 빚의 량을 줄여주었다. 이는 서류 위조죄에 속하게 되어 주인에게는 피해가 가지만 빚진 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제일 먼저 온 자는 빚이 기름 100말인데 이를 50말이라 고쳐 쓰라 했고 두 번 째 온 자는 밀 100석을 빚졌는데 이를 80석으로 고쳐 쓰라고 했다. 이 탕감 받은 금액은 한 사람의 장성이 일년반 노동의 급여에 해당되는 것이다.
4) 결국 주인에게 칭찬 받았음 (8절) - 청지기가 행한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은 그를 불러서 왜 그렇게 하였느냐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지혜 있게 일을 처리하였다고 칭찬했다.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주인은 소문만 듣고 자기 청지기를 해고한다고 말한 후에 그 청지기의 재산 조사를 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타난 것은 그가 소유한 집도 토지도 없음을 발견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주인의 칭찬 받기는 부족했을 것이다.
5) 주인을 서민들로 칭송을 받게함? - 빚진 자들의 서류를 조작하여 자기 재산의 축을 낸 청지기를 칭찬한 이유가 무엇일까? 성경에 기록은 없지만 주인이 길을 갈 때 자기에게 빚진 자들이 와서 인사를 하면 “감사합니다. 저의 빚을 탕감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 온 마을 사람들로부터 주인은 자비하고 인자한 분이라는 칭송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 청지기를 불러서 어찌된 일이냐 물었을 것이요 그는 그 청지기의 지혜있는 처사를 매우 칭찬했을 것이다. 큰 부자인 주인을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송 받게 함은 무엇보다 주인으로부터 칭찬받을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신앙인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칭찬 받는 일이 될 것이다.
2. 지혜있는 청지기가 되려면...
1)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9절) - 불의의 재물이란 부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 말씀은 부당한 재물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은 전혀 아니다. 뜻하지 않게 부당한 재물이 생기게 될 때에 그 재물을 내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오히려 남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사용할 때는 뇌물이나 횡령이 된다. 남을 위해 사용하면 자선이 될 것이다.
2)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라 (10절) - 큰 것에만 충성하려는 자는 결코 큰일에 충성할 수 없다. 교회나 직장에서 큰일을 맡겨 주어야만 하려고 하는 자는 결코 성실한 자가 될 수 없다. 성실한 자는 작은 일에도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하는 자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하고 사람에게 하듯하지 말라(골3:23).”
3) 불의한 재물로 충성하라. (11절) - 이 말은 불의한 재물을 탐내지 말고 오히려 부당한 재물은 그 재물의 주인에게 돌러 주거나 그 주인을 찾아 돌려줄 기관이나 또 자선 단체에 맡겨야 할 것이다.
4) 남의 것에 충성하라. (12절) - 이 말씀은 청지기로서 성실한 청지기가 되라는 말씀이기도 하다. 청지기는 자기의 것이 없다. 다만 주인의 것을 맡아서 관리하는 자 일 뿐이다. 본문의 청지기는 그 사명을 잘 아는 자였으며 그 주인의 재물을 가난한 자들에게 빌려주는 일을 많이 하였기에 들려지는 소문으로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했다고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이었을 것이다.
5)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 (13절) - 두 주인을 섬기는 자를 절대로 충성된 자라고 말할 수 없다. 사람이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재물도 우리가 세상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재물을 하나님 보다 더 중요시 하게 되면 그 사람은 이미 사망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신앙인은 필히 우선순위를 올바로 해야 할 것이다. 오늘 본문의 나타난 청지기는 그 우선순위를 바르게 한 자였다. 첫째는 주인(하나님)이요, 둘째는 이웃이요 셋째는 재물이다. 이 순서가 바뀌게 되면 그 때부터 천국행에서 지옥행의 길에 들어선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좇게 하라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고 사도바울은 말한다.
3. 충성과 지혜의 사람 - 다니엘
다니엘은 청년의 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지만 하나님을 향하여 지극히 충성된 자였다. 바벨론 왕이 제공하는 이방신에게 바쳐진 진수를 먹는 것을 거절하고 채식을 하였다. 그후 그는 그 나라에서 등극하여 박사들의 수장이 되었는데 그의 지혜는 다른 박사들에 비하여 10배나 높았으며(단1:20) 그는 여러 왕들이 바뀌고 바벨론이 패하고 메데 파사가 되었어도 다니엘은 71년 동안 그 총리직을 계속했었다. 그는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보다 하나님 섬김을 최우선했으며 사자굴에도 던져지는 왕명이 있었음에도 그는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에 세 번씩 기도를 계속했다. 그는 충성스럽게 먼저는 하나님을 섬기고 그 다음으로 자기의 상관인 왕을 섬기며 자기 백성들을 사랑했다. 그는 고국을 생각하며 금식하며 기도하는 자였다. 그는 청렴결백하며 성경에 흠이 나타나지 않는 위대한 신앙인이었다.
가장 신실한 청지기이며 최고의 지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러나 다니엘보다 더 위대한 청지기요 최고의 지혜자로서삶의 본이 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이 땅의 나라 건설을 위한 청지기의 일을 맡음이 아니요 영원한 세계인 천국을 이 땅에서부터 건설하여 빛의 자녀들을 모아 가르치며 천국 백성 만들어 천국으로 인도하는 위대한 일을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받으신 선하고 신실한 청지기이시며 최고의 지혜자로서 전혀 흠이 없는 삶을 살아서 우리의 본이 되어주셨다. 주님께서는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요6:38-39)”고 말씀하셨고 그 일을 십자가를 지심으로 “내가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셨고 성령님을 통하여 그 일을 이루어가고 계신다. 택하고 복주신 수많은 사람 중에 귀한 한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자는 자신도 충성되고 지혜로운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성경 공부
1. 본문에 나타난 청지기는 어떤 사람인가를 그의 외면과 내면을 말해보라.
2. 이 청지기를 고용한 주인은 왜 그를 그만두게 하려고 했었는가? 그것이 과연 옳았는가?
3. 그는 해고를 당하려는 상황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행동을 하였는가?
4. 이 청지기가 정직했던 것과 정직하지 못했던 것이 무엇들이며 왜 주인은 서류 위조한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를 칭찬했을까 말해보라.
5. 마태복음 10장 16절에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는 말씀을 이 본문의 청지기와 비교해서 말하라.
6.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말해보라.
7. 다니엘의 충성과 지혜를 말하고 그의 우선순위를 무엇이었을까 말해보라.
말씀 묵상과 나눔
1. 내가 지난날에 뱀 같이 지혜로운 말이나 행동을 했었던 일이 있으면 말해보라.
2. 내가 지날 날에 남을 돕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했던 일과 그 내용을 말해보라.
3. 내가 어떻게 진실하게 그리고 어떻게 지혜롭게 살 수 있는가를 말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