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이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 방향, 처지를 말합니다.
시각이나 관점에 따라 만사가 다르게 느껴지지요. 관점 디자이너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디자인 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대표적인 관점 디자이너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혀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한 많은 세상이라든가, 돌고 도는 허무한 세계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아름다운 사랑으로 바라보게 해주셨습니다. 죽음에 대한 관점도 새롭고,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기존 종교인들과는 달랐습니다. 성경에 대한 해석도 그렇습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 이해하는 각도 또한 기존의 가치관과든 전혀 다르게 보셨습니다. 18년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고,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 없어서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받던 여인을 보시고,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딸>이라고 하셨습니다(눅13:16). 소녀가 죽었다고 슬픔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주님은 그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셨습니다(마9:24). 죽어서장례식까지 마친 나사로에 대하여는 "우리 친구 나사로는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고 하셨습니다(요11:11).
똑 같은 사건을 놓고서 여당과 야당은 전혀 다른 논평을 하는 것을 우리는 뉴스에서 봅니다. 따라서 우리는 관점을 다양화하는 훈련을 받아야 하고, 특히 성경적인 신앙의 관점에서 모든 일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40일 동안 12명이 가나안 땅을 조사하고 와서 보고할 때 10명은 부정적이고 불신앙적인 관점에서 말했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긍정적이고 신앙적인 관점에서 말했습니다. 그 결과는 심판과 축복으로 운명이 갈라졌습니다.
김병태목사님이 『관점』(브니엘)이라는 책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일본 아모리현은 사과 재배로 유명한데, 1991년 태풍이 불어 닥쳐 1년 동안 땀 흘린 사과 수확을 눈앞에 두고 90%의 사과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농민들은 비탄에 잠겼고 상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하늘만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태풍 속에서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달려있는 10%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강한 태풍에도 불구하고, 끄떡하지 않고 버틴 사과들. 그래서 그 사과들에게 <대입합격 사과>라고 이름을 붙여 판매했습니다. 가격은 다른 사과에 비해 10배 이상 붙이고. 결과는 대박 낫습니다(Make a killing on).
어느 목사님에게 딸이 있었는데 짧은 치마를 입고 다녀서 고민이 컸습니다. 어느 날 교회 권사님이 그 딸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짧은 옷을 입고 다니냐? 남사스럽게~." 그 옆에서 듣고 있던 분이 권사님께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럼, 할머니가 돼서 짧게 입겠어요?"
교회에서 중직자를 세우는 투표를 했는데, 어떤 분이 떨어졌습니다. '내가 이 교회에서 이것밖에 안 돼?'그는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분은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구나. 하나님, 저에게 부족한 게 뭔가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해주세요.' 그는 영적인 진보를 위한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우리는 믿음의 관점으로 볼 줄 아는, 좋은 디자이너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