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예수님의 갈릴리 호수 위를 걷는 '기적'을 재현하려다 악어에게 잡아먹힌 목회자의 사건 보도가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고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일어난 적 없는 일(The trouble is it never happened)"이라며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the story is fake news)"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아프리카 언론 짐바브웨 투데이(Zimbabwe Today)와 나이지리아 데일리포스트(Nigeria Daily Post)는 "조나단 음테트와(Jonathan Mthethwa)라는 목사가 악어들이 득실거려 '악어강'으로 통하는 곳으로 신도들을 데리고 가서 '성경의 기적을 재현해 보겠다'고 큰소리를 친 다음 강물을 헤치고 약 30m 정도 걷다, 갑자기 나타난 악어 3마리에게 공격을 당해 물 속으로 가라앉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지를 비롯한 영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이를 인용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를 비롯해 '팩트체크' 사이트인 Snopes.com이나 Aol.com 등에서는 이것이 가짜 뉴스라고 전했다.
Aol.com에서는 "문제의 강이 '악어강(Crocodile River)'이라 불리는 것도 의심스럽고, 해당 이야기는 구글 검색에서 찾아보면 2016년 2월 한 '풍자 사이트(satirical site)'에서 등장했던 내용 그대로"라고 전했다. Snopes.com도 "이 사건은 완전한 사기"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쨌든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