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감된 에즈라 진(Ezra Jin) 목사의 딸, 그레이스 진 드렉셀(Grace Jin Drexel)이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신앙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월 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6회 국제 종교 자유 정상회의(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Summit, 이하 IRFS)에서 강연자로 나선 드렉셀은, 지난해 10월 10일 아버지가 27명의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체포된 사건을 언급하며 "이는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에서 독립 기독교 교회에 대한 최대 규모의 탄압"이라고 했다.

미국 상원 직원으로 활동 중인 드렉셀은 "7년 동안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으며, 아버지가 제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손주들과 만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면서 "가족이 위협 전화를 받고 워싱턴 D.C.에서 추적당하는 등 초국가적 억압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진 목사의 아내와 세 자녀는 모두 미국 시민권자로, 2018년부터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진 목사가 설립한 베이징 시온교회는 2018년 정부의 얼굴 인식 카메라 설치 요구를 거부한 뒤 집중적인 탄압을 받았다. 이후 교회 건물은 압수됐고, 진 목사의 출국도 금지됐다. 교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예배 모델을 개발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하루 최대 1만 명이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다.

드렉셀은 중국 정부의 '중국화' 정책이 십자가를 제거하고, 찬송가를 혁명가로 대체하며, 설교를 사회주의 가치에 맞게 수정하는 등 종교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중국화는 종교를 더 중국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단순한 억압"이라고 강조했다. 

구금됐던 28명의 시온교회 지도자 중 18명이 여전히 수감 중이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건강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렉셀은 참석자들에게 "모든 종교 수감자의 석방을 위해 목소리와 영향력을 사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행정부는 앞서 진 목사의 자녀들이 미국 시민권자임을 밝히며, 그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정상회의에서는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전 미국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앙 때문에 억압받는 이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샘 브라운백 (Sam Brownback) 전 국제종교자유대사는 "이 운동은 전 세계 독재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종교의 자유는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글로벌 안보 문제다. 공산주의, 권위주의, 전체주의 정권의 축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하지만, 공산당은 국가가 승인한 종교단체만을 인정한다. 수천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에 출석해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심지어 국가가 승인한 삼자교회, 가톨릭협회와 같은 단체조차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다.

드렉셀은 "저도 기적을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선하시며, 가장 암울한 순간들조차 더 큰 목적을 위해 사용하신다"며 "우리의 기도는 헛되지 않다. 아버지께서 감옥에서 보내신 편지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당신의 능력으로 우리를 지키셨다. 하나님께서 이 시기에 우리의 믿음을 지켜보고 계신다고 믿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