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집안에서 잘 못 하는 사람이 바깥에서 잘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복음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안에서 복음이 새어 나오지 않는 사람은 바깥에 나가서도 복음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연습을 한 것입니다. 안에서 복음이 보여지는 삶을 살지 않으면서 선교지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은 삶이기 때문입니다.
40일 동안 형제와 저는 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며 사는 것을 배우고 연습하였습니다. 다른 사람, 특별히 복음을 모르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은 매일 복음을 모르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산간 오지나 사막 한가운데, 정글 속에 있는 사람들만이 복음을 모르고 죽어간다고 했었는데, 지금 시대는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들이 바로 미전도 종족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아틀란타에서 열린 OM 선교회의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선교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각 나라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란 기독교의 부흥은 호메이니의 정권에서부터였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러고 보면 중국의 천안문 사태는 많은 젊은이가 공산주의가 아닌 다른 것을 찾게 되었고 우리가 함께 사역하고 있는 중국 동포 목사님들이 그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학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시리아의 난민들이 대거 터키에 정착하면서 그곳에 시리안 교회들이 세워지고 날마다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정말 놀랍게 일하십니다. 사탄은 죽이고 핍박하고 겁을 주면 복음을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정반대의 일이 일어납니다. 오히려 핍박 없는 나라에서 복음은 흐려지고 잊혀지고 교회는 그 영향력을 잃어갑니다. 핍박받고 순교하는 곳에서 복음은 더 왕성하게 전해지고 믿음은 더 단단해집니다.
하나님께서 급박하게 일하시고 있는 이 시대에 복음을 가진 형제와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과 결단을 가지고 주님 오실 그 날까지 이 땅에 선교사로서 복음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삶을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