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부활절까지 주일을 뺀 40일 기간을 말하며 그리스도의 삶과 고난. 경건한 생활에 힘쓰며,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간입니다. 그러나 사순절을 지킨다 하면 사순절만의 경건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순절을 중요하게 지키는 나라일수록 사순절 전에 사육제라는 거창한 축제를 벌인다 합니다. 그것은 금욕과 사욕의 절제 기간인 사순절 전에 마음껏 신나게 놀고 먹자라는 이유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경건의 이유가 사순절만인 경우 이런 영적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경건의 이유는 오직 우리 안에 임하신 예수님과 하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순절의 경건치 못한 영적 침체는 슬픈 일이기에 사순절을 무시하는 영적 교만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순절 기간을 온전히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경건의 훈련 기회로 삼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순절의 경건은 그 뿌리가 절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머리보다 더 귀중합니다. 또한 마음은 지식보다 훨씬 귀한 것들을 담는 그릇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친밀히 교제하는 곳입니다. 예수님과 우리가 연합되는 것이 마음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마귀가 이것을 알기에 노리고 있는 부분이 우리 마음입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모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상하면 믿음이 무너지고 사랑도 식어집니다. 육신도 상처가 나면 치료하기 쉽지 않지만 마음은 한번 다치면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난 상처를 내버려 둡니다.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나오는데 말입니다. 마음에 미움을 품고 용서하지 않는 것은 암 덩어리를 몸에 두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성경은 무엇 보다 더욱 마음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마음을 마귀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 생각이나 마음에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판 것도 마귀가 넣어준 생각을 마음에 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모르니 외모는 지나치게 꾸며도 마음은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사는 것입니다. 마음에 주님이 계신 줄도 모르고, 마귀가 온갖 더럽고 끔찍한 생각을 집어넣으려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것으로 마음에 짐을 지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이 쉬지 못하니 삶이 지옥과 같은 것입니다. 세상 짐을 내려놓고 마음이 쉼을 얻으려면 예수님을 분명히 영접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하였다면 항상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봄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