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피어리란 사람이 있습니다. 1909년 4월 6일 인류 최초로 북극점을 탐험했던 사람의 이름입니다. 아문센이란 사람은 1911년 12월 19일 세계 최초로 남극점을 탐험했고, 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1961년 4월 12일 세계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비행에 성공했으며, 미국의 닐 암스트롱은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를 타고 세계 최초로 달 지면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피어리, 아문센, 유리 가가린, 닐 암스트롱...각기 다른 삶을 살았던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들 모두,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왜 그들은 그런 길을 갔을까요? 두렵지는 않았을까요? 지금은 지도도 있고 매뉴얼도 있지만, 아무 것도 없던 그 때, 그들은 어떻게 그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호기심때문에 그 길을 갔을 것입니다.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은 불굴의 도전 정신때문에 그 길을 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영감과 확신때문에 그 길을 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인류 최초로 남극점을 탐험했던 아문센에겐, 선장이었던 아버지와 1888년 그린란드를 횡단했던 프리티오프 난센이 그런 영감과 확신을 주었고, 신대륙을 찾아 목숨을 건 항해를 떠났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읽고 그런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간 그들은 모두, 그렇게 후대 사람들에게 '길'이 되었습니다.
성경에도 그런 길을 간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자신을 찾아와 본토와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길을 떠났습니다. 히 11:8은 그런 아브라함의 인생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난 인생이라고 말씀하고 있고, 또 믿음으로 말미암아 길을 떠난 인생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때문에 길을 떠났던 사람들과는 달리,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때문에 그 길을 떠났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이 주는 그 어떤 영감이나 확신보다도 강력한 계시었고, 그런 길을 믿음으로 걸어갔던 아브라함은 우리의 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3주 동안, 참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26주년 주일예배를 드리며 지난 26년 동안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인하여 감사했고, 라오스 선교 보고를 들으며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 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지난 주말과 오늘까지 이어지는 부흥사경회를 통하여, '이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로운 여행을 떠나지 않으시겠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도 삼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믿음으로 걸어갔던 아브라함의 삶을 매뉴얼 삼아,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광야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런 삶이 하나님을 믿는 삶이요, 또 우리를 따라오는 믿음의 후손들에게 길이 되어지는 삶인 줄 믿습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