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8일부터 터키 서남부 지역 안탈리야(밤빌리아)에서 역사적인, 현지 선교사와 한국과 미국에서 간 중보기도자들이 모인 <터키와 쿠르드, 이슬람을 위한 연합중보기도회>가 열렸다.
그때 필자는 터키의 장기 선교사이던 김진영 선교사를 처음 만났다. 첫 눈에도 겸손하고 온유한 성품, 신실한 느낌이 드는 선교사였다.
그곳에서 288명의 현지 선교사, 한국과 미국에서의 중보기도자들이 모여 4일간 터키를 위한 연합중보기도회를 했다. 김진영 선교사는 터키에서 사역하면서 선교사와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으로 눌려 있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이것을 이기고 일어설 수 있는 길은 중보기도밖에 없음을 알았다. 중보기도를 위해 동역자들과 비전을 나누었고 그렇게 하여 터키 선교사 연합중보기도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미국에서 김 선교사의 비전과 함께할 목회자 동역자들이 모였고, 연합중보기도회를 섬기는 실크웨이브미션(Silk Wave Mission)이 탄생되었다.
처음 시작될 때의 어려움을 회상하면, 지금까지 10년간 이어져 온 이 연합중보기도회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다. 터키 현지 선교사들 중 이 기도회를 오해하여 비난하고 방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진영 선교사가 받았던 모욕과 조소는 대단했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께 깊이 기도한 후 응답을 받은 사역이었으므로 주님이 함께 하심을 굳건히 믿으며 연합중보기도회는 매년 발전했으며, 특히 현지인 성도들, 목회자 그리고 외국 선교사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며, 마침내 2012년부터는 터키 현지인 연합중보기도회가 열리게 되는 일에 기여도 했다.
중보기도가 강성해지면서 교회개척 운동이 자연 활발해졌고, 또한 시리아내전과 IS사태로 수백만의 난민들이 터키로 몰려 오게 되면서 더 이상 중보기도운동으로만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미국의 실크웨이브미션은 난민들을 직접적으로 돕기 위하여 B&B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헌금으로 난민들의 텐트지원, 식량지원, 성경보급, 난민학교지원, 의료전도사역 등을 하는 선교체제로 긴급 전환하기도 했다.
필자는 김진영 선교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가 기도하고 계획하는 새 사역들은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어려운 것들이었다. 그런데 그가 일단 계획하고 추진을 하면 동역자들이 붙는다. 현지의 사역의 길이 만들어진다. 중보기도자들이 몇 천 명씩 밤낮으로 기도한다. 10여 개가 넘는 지역 중보기도팀들이 매주 모임을 가지며 그 계획을 기도로 후원한다. 다윗의 조약돌을 사용하여 골리앗을 쓰러뜨린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이 그에게 역사하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