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 전역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번 항의시위는 지난 1월 28일 언론들이 입국 금지 대상 7개국 국민들과 난민들이 공항에 억류 구금되거나 추방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하면서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행정명령은 기존의 명령과는 다르게 유예기간 없이 기습적으로 실행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난민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을 거부당하거나 미국 공항에 도착 후 억류를 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멕시코 정부가 부담하는 법안에도 사인을 한 바 있고 그리고 최근 뉴스에서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추방과 취업비자와 원정출산에 문호도 축소하는 법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120일 간의 유예기간을 준 뒤, 그 기간 동안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한 계획이며 “미국은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도울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정조치에 관하여 많은 이민자들과 교민 모두의 반응은 걱정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말았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기독교인들간에도 지금의 행정명령이 과연 미국이 기독교국가로 굳건하게 세워지기 위한 조치인가 하는 의구심과 질문이 던져지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같은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이 주장했던 “세계주의”(Globalism)가 아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또는 “미국주의(Americanism)”를 주장함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회복하고 그동안 고립되었던 대외정책과 경제의 부흥을 이루기 위한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은 19세기 말 미국이 “아시아 금지구역(Asiatic Barred Zone)을 설정해 아시아인의 미국 이민을 불허하고, 1924년 이민 쿼터제를 통해 교묘하게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이민을 배척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반이민 행정명령의 목적도 자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함과 동시에 고용창출과 미국의 경제적 부흥에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이 세계의 강국으로 굳건하게 세워져 경제대국으로 세계 제일의 기독교국가로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목숨과 같이 지켜왔던 청교도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40만 명에 이르는데 그 중 미국에서 파송한 선교사의 수는 12만 7천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브라질이 3만 4천 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회복과 부흥은 자국 우선주의와 자국민 보호 그리고 고용창출을 위한 조치보다 모두에게 차별 없는 기독교신앙의 회복과 말씀의 부흥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 미국 언론들과 세계 각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난민 행정명령” 서명 뒤 미국과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혼돈, 혼선, 분노”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법률가, 학계, 기업 최고 운영자들, 인권 운동가, 그리고 심지어 워싱턴 관가에서도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기관차” 같은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계속 일해도 될지 의구심을 가진 관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고 역사는 흘러가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부터 미국 최고령 당선자, 가장 재산이 많은 당선자 등 각가지 진기록을 세웠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는 미국 내 기독인들의 기대와 후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원의 90%는 기독교인이고, 이번에 트럼프를 도운 사람들은 미국 기독교 중요 공중파 방송국 관계자들과 복음주의자들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이후 성탄절 인사가 종교편향이라는 이유로 “해피 홀리데이”라고 불리던 것이 “크리스마스”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존슨 개정을 폐지하여 종교적 자유를 회복하여 교회에 목소리를 다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리고 중동 기독교인 대학살과 이슬람 테러 단체 ISIS에 기독교인 대학살과 같은 문제에 관하여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물론 트럼프는 제법 경건해 보이고 종교적 신념도 깊은 대통령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행정명령은 분명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씀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는 복음이 존재해야 한다. 그럼 복음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와 화해가 이뤄지는 순간이다. 복음은 문화와 종교적 배경이 다르다 하여 억압과 차별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하고 수고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이와 같은 예수님의 사랑이 존재할 때 우리는 이것을 “기독교 신앙”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라기는 이러한 사실을 깊이 있게 묵상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미국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