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달의 시간이 순간순간을 살다 보니 모여서 다 가버린 느낌입니다.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중요한 것들을 놓쳐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성실하게 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에 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하고 저와 상담을 하기 원하셨던 목사님이십니다. 40년 전통의 교회가 어떠한 변화의 시도에도 꿈쩍하지 않고 옛 것을 고집하며 나가는 모습에 마음과 몸에 병을 얻고 사임하기로 결심하신 목사님이셨습니다. 실지로 제가 만난 많은 전통 교회들이 이 변화의 시도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었던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저항이 날이 갈 수록 더 강해지는 것은 새로운 사람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기존의 멤버들이 연로해져 가면서 더 폐쇄적이 되고 고집스러워지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주 노회 리더들의 수련회에서 한 목사님이 많은 교회들이 부활을 맞이할 것인가 장례식을 맞이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이 변화와 부흥을 경험하지 못하는 많은 교회들이 장례식의 날을 향해 가고 있다는 말로 들려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40년 역사의 교회가 변화의 시도 없이 목사만 바꿔 가면서 맞이할 미래가 어떨지 너무 뻔히 보여서 슬펐습니다.
교회는 날마다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어제의 생각과 제도가 오늘 새로운 영혼을 구원하고 있는가?나라와 민족에 영향력을 주고 있는가? 점검하고 아니라면 과감히 접고 다른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 주저 앉게 되고 서서히 다가오는 교회 장례식의 날을 기다리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게 되면 옛 것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교회가 변화되어 가면 새로운 것을 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옛날에 가족같이 재밌게 지내던 시절이 그립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이 지나치게 되면 어떤 교회에서는 새신자가 정착하지 못하게 노골적인 방해를 하기도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부흥을 원한다고 하지만 실지로 작은 교회들의 리더들은 교회가 커져서 내 영향력이 작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신자가 올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시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도 합니다.
형제교회의 변화와 부흥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힘든 교회들을 다녀보고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교회의 변화의 시도들이 아무런 저항도 반대도 없이 이루어져 왔는가 놀라울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내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 안에 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입니다. 내가 좋은 것, 편한 것을 내려 놓고 내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불편한 것을 선택한 형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불편한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고 이 세상에 영향력을 주는 길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익숙한 것을 내려 놓고 그 길을 갈 것입니다. 그길을 함께 가는 형제가 있어 행복합니다. 부활을 주시는 주님도 우리와 함께 그 길을 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