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주님의 귀하신 사랑과 은혜와 형통케하심의 축복이 풍성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나간 2016년 한해는 “다사다난”이라는 말만으로는 쉬 지나갈 수 없는 굵직했던 사건들이 우리 모두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해였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과정과 아울러 곧 닥쳐올 온갖 변화와 변수에 대한 혼돈과 기대감과 두려움, 그리고 한국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인해 받은 충격과 분노와 허탈감… 늘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살아가는 우리 이민자들에게는 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쉬 헤쳐 나가기 어려운 한 해였던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매해 한국의 대표적 지식계층인 대학교수들이 한 해를 돌아보며 그 해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는데, 설문에 응답한 611명 교수 중 198명(32.4%)의 지지를 받아 지난 23일, 2016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가 선정되었습니다.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의 “君舟民水(군주민수)”라는 이 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촛불민심과 통하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아울러 지난 2015년에 선정된 사자성어 역시 “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뜻의 “혼용무도(昏庸無道)” 였던 것을 보면, 지난 2년동안 우리 모두에게 직간접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조국의 상황이 어떠했는가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여겨집니다.
이런 가운데서 우리 성도가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는 희망과 소망은 우리의 삶 가운데 있는 그 어떤 고난과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소망과 희망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하늘로부터 오는 참된 소망이요 참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나찌 수용소에서 말할 수 없이 잔인한 고문과 무서운 형벌과 비인간적인 학대 속에서 나를 생존하게 만든 것은 희망이었다” 라고 고백했고, 신곡의 저자 단테 또한 소망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지옥의 입구에는 분명 이런 큰 글자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일체의 희망을 버려라.’”
아무런 희망과 소망이 없는 그곳, 그곳은 분명 지옥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성도들이 “고해와도 같다”는 이 세상에서 굴하지 아니하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까닭 또한, 바로 우리 가운데에 하나님 안에서의 소망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 에스겔 37장은 바로 이같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소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그 어떤 희망의 빛도 찾아 볼 수 없는 절망 가운데 처해 있었던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참된 소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말씀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하실 때 빛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모두 다 좌절과 절망을 외치며 “절대로 안됩니다, 불가능입니다, 우리에게는 아무 희망도 없습니다!”를 외치는 가운데서도, 만일 하나님께서 “소망-Hope!”이라 선포하신다면, 그 모든 극도의 상황 가운데서도 될 수 없이 보이던 일들이 이루어질 것이고, 살 가망이 없던 사람에게는 생명이 주어질 것이며, 또한 불가능으로 보였던 일들이 가능의 현실로 다가오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진정한 소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Son of Man, Can These Bones Live?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충성스러운 눈물의 선지자 에스겔에게 죽어 말라버린 뼈가 가득 찬 골짜기의 환상을 보여 주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이 질문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당신의 구원 계획을 보여주십니다:
(겔 37:12)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우리의 죽은 무덤을 열어 주시겠다는 능력의 선포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능력의 하나님께서 죽은 우리의 뼈에 생기를 불어 넣어 다시 생명을 주시겠다는 놀라운 능력의 선포입니다.
이에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대언하여 외쳤더니, 그 죽었던 뼈들이 마디 마디를 서로 맞추면서 살아나 큰 군대가 됩니다. 이때까지 나의 불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했던 그 죽은 뼈들이, 이제는 오히려 나를 돕고 나를 보호하며 나를 위해 싸울 큰 군대로 변합니다.
나의 문제가 나의 축복으로 바뀐 것이며, 불가능의 꿈이라 생각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현실속에서 기적으로 나타납니다. 이처럼 천지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은 언제 어디서고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에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 마른 뼈의 상황과 같이 불가능해 보이고,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어려움이 더하고 더하여 그 뼈들이 골짜기에 가득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앞이 캄캄해 지는 어려움입니다. 태산이 눈앞을 가리는 문제입니다. 이제는 도무지 해결될 수 없다 라고 여겨지는 난관들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좌절합니다. 원망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풀썩 주저 앉고 싶습니다. 자포자기해 버립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할 때 우리 주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Son of Man, Can These Bones Live?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2017년 새해를 시작하는 여러분, 이 같은 하나님의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답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