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나 온 2016년 한 해는 미국에나 조국에나 갈등의 한 해였고 그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대선에 의하여 민심이 나뉘어졌습니다. 조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보기 드문 상황과 대선주자들의 세 불리기 경쟁으로 민심이 나뉘어지고 있습니다.
혼돈과 갈등의 세상이 될수록 화평하게 하는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한 경쟁과 도전, 그리고 갈등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는 “화평케 하는 자”로 불리움을 받았습니다. 이민 교회와 한국 교회는 하나 같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면서 겸비하게 하나 됨의 소명을 심령에 새길 뿐만이 아니라, 실천하여야 할 것입니다.
거룩한 공동체인 이 땅의 교회는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중보자입니다. 아울러 복음을 위하여 세워진 신문사와 언론기관은 세상 속에 분열을 일으키는 공동체가 아니라 화해와 치유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은 평화를 원하지만, 평화의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평화는 두 가지의 방법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막강한 권력과 강제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십자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는 남을 죽임으로 이루는 평화요, 하나는 내가 죽음으로 이루는 평화입니다.
주님의 방법은 후자요, 교회의 방법도 후자요, 모든 복음적 유관단체의 대안의 후자가 되어야 합니다. 비상한 갈등이 예상 되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십자가의 소명을 다시 기억하면서 한 해에 다짐을 하여야 합니다. 화해와 치유의 사명을 감당하는 십자가의 한 해가 2017년으로 넘어온 이민 사회와 이민교회와 복음적 단체의 명제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