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월 8일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주 별로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TV나 인터넷 앞을 지키며 긴장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미국 대선의 개표는 동부지역 시간 11월 8일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되면서 “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 즉 “러스트벨트 지역”이라고 불리는 인디애나, 켄터키, 뉴햄프셔 3개 주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개표가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기 시작했다고 보도되기 시작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뿐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미국의 대선은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를 직접 투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직접선거가 아닌 주 별로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와 승자독식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4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마지막 지지율 조사까지 두 후보가 거의 동률을 보이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어제 결과에서는 예상과는 다르게 미국의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지원에 큰 힘을 입어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아웃사이더가 유권자의 분노를 이용해 만들어낸 충격적인 이변”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로이터 통신은 말하기를 "깜짝 놀란 세계가 가장 큰 경제와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를 지휘하는 트럼프와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한국정부는 한국 등 동맹국이 트럼프로 대표되는 “대중영합주의”와 “극우 사상”이 전 세계를 휩쓸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와 같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의 모든 것이 끝났지만 언론과 인터넷의 SNS를 통해서 대선의 결과가 놀랍다거나 혹은 의외의 결과였다는 말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특별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진보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로 알 수 있는 것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나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또 그는 "우리는 동료 시민들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고, 기질적으로도 부적절한 것이 명백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물론 이번 대통령 선거에 결과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특별히 한국은 북핵문제와 주한미군 방위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크나큰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치를 높이 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트럼프를 “막말꾼”, “정치 이단아”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까? 그 해답은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났지만 아직도 왠지 모르게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지 않은 마음에 초조함과 긴장감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순간에 우리는 이 사실을 보면서 “개탄” 혹은 “감탄”을 하기보다 이제 앞으로 하나님께서 미국과 새로운 대통령을 통하여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함께 기도하는 수고와 노력하는 사명을 우리 모두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칼빈은 “칼빈주의 국가관”에서 국가가 하나님에 의해 제정되었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지상의 권세가 왕이나 다른 통치자의 손에 주어진 것은 인간의 완고한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그의 거룩한 명령에 따라 된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이 순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도자를 세우시고 인도하시는 분 또한 하나님 아버지인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수많은 정치지도자들과 나라들이 세워지고 사라졌었지만 그 또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 통치되었던 역사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끝으로 한국과 미국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눈물어린 기도로 다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의 부흥과 진정한 회개운동을 통하여 그 동안 하나님 앞에 쌓아 올렸던 바벨탑과 같은 우상과 불신앙이 보혈의 은혜로 용서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교회마다 주님의 백성들마다 1907년 평양에서 시작되었던 눈물의 회개운동이 평양대부흥운동의 불길이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무릎 꿇어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소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