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크리스천 여학생들이 자살폭탄 벨트로 완전무장한 IS(이슬람국가) 무장세력을 피해 학교 기숙사에서 수 시간 동안 생사를 넘나들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학생들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기적과 같은 도움을 요청하며 그분을 의지했고, 학생들에 따르면 테러범들이 시야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학생들은 침대 밑으로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이라크 칼데아 대주교 관할구 유세프 토우마(Youssef Touma) 주교는 CBN뉴스에 "주님이 테러범들의 눈을 가리셨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과 용기가 만났을 때, 하나님은 기적을 보여주신다"고 전했다.
CBN뉴스는 IS 테러범들이 이라크 북부에 있는 키르쿠트(Kirkuk)의 한 학교를 급습했을 당시의 긴장감 넘쳤던 순간을 소개했다. 이 학교는 이라크 안보군이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하던 모술(Mosul) 인근에 있어, IS 무장세력이 주시하던 테러 타깃 중 한 곳이었다.
토우마 주교는 "IS는 학교를 급습하기 위해 칼데아대주교 관할구에서 인가한 도미니크회 수녀원과 가정집 4곳 등 주변 건물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IS 무장세력이 점령한 빌딩들 중 한 곳은 토우마 주교가 근무하는 학교로, 500여 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테러 당시 30명의 여학생들이 캠퍼스 안에 갇혀 있었다.
이후 학생들은 캠퍼스에 주둔하고 있던 이라크 특수부대의 도움을 받아 탈출할 수 있었다. IS 소속 저격범들이 무자비하게 총을 난사했지만, 이라크 특수부대는 침대 밑에 숨어 있던 7명의 여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토우마 주교는 극심한 위험상황에서 용기와 희생을 보여준 이라크 특수부대를 축복했으며, 놀라운 용기와 믿음으로 목숨을 거진 7명의 여학생들을 칭찬했다.
토우마 주교는 "놀라운 것은 7명의 여학생들이 18시간 동안 꼼짝 없이 침대 밑에 숨어 테러범들에게 들키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4명의 테러범들은 학교 기숙사에 있다 밖으로 나와 온몸에 감싼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학생들 중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토우마 주교는 "하나님의 축복에 감사하다"며 "하나님은 그의 자녀를 구원하시기 위해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