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비가 많이 오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예쁘게 물들은 단풍들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시애틀의 단풍은 오래 가지 않아 참 아쉽습니다. 오래 그 고운 빛깔들을 유지하며 나무에 달려 있으면 좋겠지만 비와 바람은 그렇게 놔두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잠깐의 아름다움이라도 선사하고 떨어지는 낙엽에게 사명을 다 하고 떠나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얼마 만큼의 시간이 주어지든 간에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충성되게 하고 떠나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은 새로 임직하는 분들의 임직식이 있습니다. 지난 해 말에 공천되어서 일년 간의 훈련을 거치고 이번 주일에 교회를 위해 헌신할 일군들을 세우는 날입니다. 이분들에게는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군이 되었다는 것을 새롭게 헌신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헌신하게 되는 이 분들이 성령에 충만하여서 더욱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형제 모두의 기도와 도움이 이분들의 섬김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저는 형제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기는 일군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섬기든 간에 마음에는 하나님 나라를 염두에 두고 모든 하는 일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교회 안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는 모든 일 가운데서도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랜 만에 이번 주 갈라디아서 말씀을 나누게 됩니다. 바울 사도는 자꾸 옛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왜 자기의 일을 헛되게 하느냐고 합니다. 사람은 변화되었다 하더라도 과거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롭게 다가오시는 성령님을 날마다 의지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옛 습관이 나오고 옛날에 하던 것들이 그리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형제와 저는 많은 변화를 일으키며 지금 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경험할 것입니다.  그 변화의물결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전 것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이전에 하던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갈라디아 성도들과 같은 어리석음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하고 이전의 잘못된 습관에서 떠나며 앞으로 올 새로운 변화에 기대를 가지고 임하는 형제, 그런 형제를 통해 하나님 나라는 확장 될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