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시작이 만남과 헤어짐이지만 유독 저의 이민목회는 만남과 헤어짐이 심했습니다. 만날 때는 기뻤는데 헤어질 때는 인위적으로나 적대시하게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많이 섭섭합니다. 저는 이민목회 중에 남다른 헤어짐을 많이 경험해봅니다. 사역의 로케이션이 학교근처라서인지 많이 심합니다. 그런 많은 헤어짐에 유독 섭섭하고 아쉬운 친구들이 몇이 있습니다. 오래 전 일은 그랬다 치고 지난주에 헤어진 남매가 있습니다. 이 중 자매는 성가대는 물론 찬양 팀, 반주, 또한 청년회 등 교회 모든 곳에서 목사의 사역을 돕던 자매였습니다. 금주부터 그 친구의 빈자리를 느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인생을 처음 살아갑니다. 인생을 두 번, 세 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시간, 모든 사건이 모두 처음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도 우리가 맞이하는 낯설은 시간이고, 경험입니다. 첫째 아이를 키운 어머니가 둘째를 낳아도 둘째는 처음 낳는 겁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는 처음인 것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도 초등학교 학부모는 처음이고,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을 해도 고등학교 학부모는 처음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모든 일에 처음처럼 새로워야 합니다. 이렇듯 각자 자신이 놓인 상황이 처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한 삶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능숙하고 익숙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자신을 성찰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원망합니다. 때로는 실수를 용서하지 않고, 관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매 시간을 처음 경험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완벽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떻게 처음 경험하는 것을 모두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 외에는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처음 경험하는 것들에 힘겹게 적응하며 살면서 아쉬움과 미련을 갖고 후회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대신,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튜닝해 나갈 수 있는 여유와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항상 공사 중임을 인정하고 알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날마다 튜닝 해야 합니다. 우리는 때로 물질적 가치관에 휩쓸려 내 영혼을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 방치될 때가 있습니다. 각자의 영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영적인 세워짐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이 더 나아가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 튜닝을 이룰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성숙한 사람은 잘 성취하고 잘났다고 교만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잘 고치는 사람입니다. 내 자신의 삶을 공사 중으로 인정하고, 하나님의 인테리어와 성령의 리모델링으로 삶의 내용이 튜닝 되어 지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