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 시애틀의 여름입니다. 긴 여름의 햇살과 함께 푸르른 들과 산이 우리의 눈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오늘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신 것이 감사합니다. 하루하루가 나에게 주신 복인 것을 감사하며 오늘도 나에게 주신 사람들과 나에게 주신 시간들에 충실하게 살기를 다짐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형제는 하나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혹시 복음이 들어오기 전 한국 땅의 미신적 관념이 섞여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은 신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정글 한 구석에 있는 부족들에게도 그들의 신이 있고 제사 의식이 있습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우상과 이방신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심령 속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게 하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대체물로 우상을 섬기게 됩니다.
복음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에 이 우상을 섬기던 생각이 섞여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의 생각을 다시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상 숭배는 무엇입니까? 신의 뜻, 그 우상이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 그 신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마치 힘이 센 야생마를 내 마음대로 하기 위해 채찍과 당근으로 길들이는 것처럼 신도 살살 달래고 길들여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인 것입니다.
혹시 이런 생각이 복음을 가진 우리에게 오염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나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시기를 원하는 것은 아닌가? 뭔가 일이 안풀리면 하나님이 노하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노하심을 풀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이런 관념으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우상을 섬기던 우리 조상의 습관이 우리에게도 그대로 내려 온 것입니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우리가 더 이상 율법아래 있지 않다고 합니다. 율법으로 구원을 받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내 맘대로 움직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기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짜 신을 섬기는 사람들과 복음을 가진 우리가 구별되는 삶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가진 사람들은 자유함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노예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자녀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하나님께 여쭐 수 있고,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면 하나님께서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른다고 혼내시고 잘못갔다고 때리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믿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또한 부족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나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쓰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 행복을 형제도 누리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