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한 학교에서 '찰리찰리'(Charlie Charlie) 게임을 하던 여학생들이 단체로 악령에 빙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12~15세의 여학생 22명은 게임 도중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찰리찰리 게임은 종이에 가로와 세로로 긴 획을 그어 '예'와 '아니오'를 번갈아 적은 뒤, 연필을 십자가 모양으로 중앙에 올려 놓고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유행했던 분신사바와 비슷하다.

공개된 영상 속 소녀들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온몸을 비틀고, 일부는 입에 거품을 물기도 했다. 한 소녀는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을 보았다고 소리쳤다.

학교 관계자는 "여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올해 5월 페루에서 발생했던 '단체 악령 빙의 사건'과 흡사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당시 페루의 엘사 페리아 플로레스 학교에서 약 80명의 학생들이 악령에 사로잡혀 고통을 받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교사들은 이상 증세를 보이는 여학생들을 병원으로 옮겨 정확한 진단을 받게 했다. 의사들은 이들이 질병에 감염됐거나 마약을 사용했는지 등을 검사했으나,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사들은 사람들을 동원해 여학생들이 진정할 때까지 붙잡도록 했고, 이후 이들은 발작을 그치고 잠들었다.

이 같은 보도는 저명한 심리학자인 리차드 갤러거 박사가 촉발시킨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악령에 사로잡히는 것은 실제 현상이며, 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의과대학 임상정신의학과 교수인 갤러거 박사는 "과학계에 있는 대부분의 동료들과 달리, 나는 물질 세계를 넘어서는 매우 어두운 부분의 영적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가톨릭뉴스통신은 "바티칸에서 인정을 받은 퇴마사는 최근 학생들 가운데 유행하고 있는 '찰리찰리' 게임의 위험성을 지적했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사제인 호세 안토니오 포르테아(Jose Antonio Fortea) 신부는 "소위 '찰리찰리 챌린지'는 점괘판을 단순화한 형태로, 영을 부르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위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