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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수술 중에 '아담의 수술'(Adam's operation)이라는 수술이 있다. 

교통사고 등으로 아래턱의 손상이 있는 환자 등을 치료할 때, 보통 7, 8번 갈비뼈에 붙어있는 연골, 근육과 피하지방층 그리고 피부까지 한 번에 다 떼어내어 턱뼈를 비롯해 턱의 피부까지 복원하는 수술을 말한다. 

어원자체가 하나님이 갈비뼈로 한 사람을 만들었듯이 갈비뼈와 주변 조직으로 다친 곳을 완벽히 복원한다는 의미인데 상당히 성경적인 어원의 수술이름이 아닐 수 없다. 

이 뿐만 아니라 갈비뼈는 여러 영역에서 다른 곳의 치료를 위해 떼어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소이증'이라고 해서 한쪽 귀가 없는 어린아이들 귀를 만들어 줄때 갈비뼈와 흉골 연결부위의 연골을 사용한다. 그리고 코 성형이나 재건수술에서도 갈비뼈의 연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우리 몸의 뼈 중에 이런 식으로 다른 부위의 치료를 위해서 성한 뼈를 떼어내는 부위는 갈비뼈가 거의 유일하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피부를 다치면 새로운 피부가 자라긴 하지만 흉터가 남고 털이 나지 않는 등의 후유증이 생긴다. 하지만 뼈는 스스로 치료하고, 재생된 뼈는 원래만큼 단단해진다. 그 206개의 뼈 중에서도 갈비뼈는 매우 탁월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처럼 골막조직(perichondrium)이 있어 뼈를 만들어내고 영양을 공급해주는 능력이 그 어떤 뼈보다도 탁월하다. 때문에 갈비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할 때 의사들은 골막조직이 손상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칼을 댄다. 

남자는 흙으로 만들어져서 강인하고 투박하다. 하지만 여자는 아담의 갈비뼈, 즉 더욱 정교한 재료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남자의 몸보다 훨씬 섬세하고 부드럽고 아름답다. 

하나님이 갈비뼈를 빼내신 것처럼,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의사들이 필요에 따라 갈비뼈를 빼내어 쓰고 있다는 사실은 성경이 신화가 아닌 진실이라는 하나의 방증(傍證)이라고 여겨진다. 

"하나님께서 남자 갈비뼈로 여자를 만든 데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남자의 발로 만들지 않은 것은 짓밟히지 않도록 하심이고, 옆구리로 만든 것은 나란히 동등하라 하신 것이요, 팔 아래 있는 것으로 만든 뜻은 보호받으라고, 심장 옆의 것으로 만드신 것은 사랑받아야 한다는 뜻이셨습니다." (매튜 헨리, 영국 목사) 

출처: 이종훈, 닥터홀 기념 성모안과 원장이자 가톨릭대학교 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