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기와 삶의 질적인 문제(2)
노인기의 삶의 질 문제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삶의 질 개념은 사회의 객관적인 지표, 개인이 느끼는 삶에 대한 만족감, 개인의 긍정적 심리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이며,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개인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건강상태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노년기와 질적인 삶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고찰할 수 있다.
1. 삶의 질에 대한 이해
노인에게 삶의 질은 문제는 상당히 객관적인 측면이 요구된다. 노인의 삶의 질은 개인의 주관적 건강상태 평가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노년기에 이른 노인에 대해 신체적 측면을 중심으로 한 주관적 건강평가는 노인이 실제로 중요시하는 삶의 질과 정서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한 영향을 간과할 우려가 있다. 이런 것은 노인의 개인의 차이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다지 다르지 않다.
게다가 죽음을 앞둔 노인의 삶의 질 개념은 오히려 총체적 모델의 삶의 질 개념과 일치한다. 그것은 죽음을 앞둔 노인에게 있어서 삶의 질이란 개인의 생활만족 정도를 반영하는 주관적 상태이지만, 죽음을 앞둔 노인에게 있어 생활만족이라는 용어는 부적당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둔 노인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생활만족은 개인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1) 삶의 질에 대한 정의
삶의 질(quality of life)은 사람들의 복지나 행복의 정도를 말한다. 삶의 질이란 용어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로써, 사회에서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용어에 대한 정의나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학문별로 학자들의 관점에 따라 평가기준이 연구되고 있다. 이는 안녕(well-being), 복지(welfare), 생활수준(standard of life), 만족도(satisfaction), 행복감(happiness) 같은 유사개념의 용어로도 사용하여 왔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삶의 질을 전반적 만족감(a general sense of well-being)으로 본다.
물론 삶의 질에는 삶의 만족도를 자신의 생애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적어도 주요한 목표를 성취하였다고 느끼며, 효율적으로 주위의 환경에 잘 대응해 나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도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도라고 정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삶의 질이란 정신적 건강, 신체적 건강, 신체상에 대한 관심, 사회적 관심,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반응들을 평가하는 것으로 신체적, 정신적, 정신적 및 사회·경제적 영역에서 각 개인이 지각하는 주관적인 안녕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삶의 질을 개인적 자율성, 육체적, 정신적 안녕, 삶의 만족도, 사회・ 경제적 상태, 문화적 요소, 사회적 관계, 활동 능력, 환경 등의 요소를 포괄하는 총체적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2) 노인들의 삶의 질 측정
생활 수준과는 달리,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다. 앞의 정의에서 알 수 있듯 '삶의 질'이라는 개념에는 물질적 측면, 즉 건강, 식사, 고통의 부재 등과 스트레스나 걱정이 없고 즐거움 등 정신적 측면이 있다. 사람마다 어떤 것들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만족을 느끼는지가 다르므로, 특정한 사람의 삶의 질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인구 집단이 누리는 식사나 주거, 안전, 자유 및 권리의 수준이 높을수록 집단에 속하는 이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요구하는 욕구를 단계적으로 나열하게 되면, 가장 기초적인 욕구는 건강이 되고, 다음으로는 물리적 요건, 마지막으로 이 욕구는 인간의 궁극적 만족 목표로서, 문화와 여가, 사회 참여 등이 포함된다. 복지나 행복의 정도를 영어로 well-being(웰빙)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무렵부터 특정한 생활방식을 가리키는 유행어로 사용되었으며, 건강에 좋다고 주장되는 제품에 붙는 수식어로도 널리 쓰였다.
노인의 건강과 관련되는 삶의 질 측정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등 3가지 핵심적인 차원으로 나누어진다. 신체적 차원은 생리기관의 기능, 운동성 그리고 의사소통 능력을 말하며, 때때로 심리적 외로움과 고통이나 심리적 외로움과 고통이 없는 것을 포함하기도 한다. 정신적 차원은 심리적 안녕 상태, 만족감, 불안, 두려움에서의 탈피 등을 포함하며, 사회적 차원은 사회적 접촉의 빈도, 사회적 역할, 직장에서의 위치, 질적 가족관계, 그리고 재정적 상태를 포함한다.
종합병원에서 사망한 노인 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보면, 노인의 신체적 문제는 심리적 외로움과 고통(82%), 식욕부진(37%,), 호흡곤란(34%), 오심구토(30%), 잘 먹지 못함(26%), 불면증(25%), 부종(24%) 등으로 나타나 있고, 정서적 문제로는 근심, 걱정(34%), 우울(29%), 분노(17%), 두려움(14%), 불안(13%) 등으로, 사회적 문제는 간호제공자 결여(11%)로, 영적 문제는 신앙적 지지를 원함(72%), 믿음의 결여(14%), 연약한 마음(9%)으로, 가족문제로는 소진(44%), 가족 간 불화(10%), 우울(10%), 염려(8%)로 나타나 있다.
2. 노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
노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주로 신체적 증상과 가족과 친지 및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 절대자와의 관계, 과거에 해결되지 않았던 갈등이나 부정적인 경험이며, 이들은 노인의 삶의 질에도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죽음을 앞둔 노인 임종경험에 관한 연구"에서는 죽음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가족에 대한 연연함과 의무감 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과 가족 간 갈등관계와 의료인과의 관계가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1) 신체적인 문제로서 질병
노인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신체적 증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심리적 외로움과 질병의 문제이다. 외국의 통계에 의하면 진행 노인의 75%가 심리적 외로움과 고통으로 고생하며, 이중 60-70%가 적절한 심리적 외로움과 질병의 치료를 받지 못하여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있지만, 호스피스가 발전된 구미에서는 현대의학으로 노인의 97%에 대해 심리적 외로움과 고통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것은 죽음을 앞둔 노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 교육정도, 종교의 유무, 종교를 가진 기간이라고 하였으며, 신체적 삶의 질은 연령이 낮을수록, 실존적 삶의 질은 여성이, 영적인 삶의 질은 교육정도가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 점이다.
노인에게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상실감, 공포, 절망감이다. 이러한 개인의 내면적 고통은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로 작용한다. 노인들의 영적인 요구들에는, 과거와 현재의 삶을 돌아보면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깨닫고자 하는 '의미추구의 요구'와 과거의 잘못을 용서받고 자신에 대한 타인의 잘못도 용서하고자 하는 '용서에 대한 요구', 남은 기간 동안 절대자의 사랑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랑에 대한 요구', 그리고 혹시 새로운 약의 개발이나 기적이 일어나서라도 치료되기를 바라는 '희망에 대한 요구' 가 있다.
이러한 요구들은 노인이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억지로 자신의 처지를 수용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총체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총체적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상태를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전인적 돌봄과 이를 위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2) 삶에서의 고독감의 문제
앞에서 우리는 노인의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서 다루었다. 고독감은 심리적 문제이지만, 그 의미가 특별해 따로 기술한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은 다른 인간과 더불어 존재하며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삶의 보람을 찾는다는 말이다. 죽음을 앞둔 노인의 고독과 건강 그리고 역할상실이 저하되면서 주위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할 때 노인은 고독해질 수밖에 없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털어놓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느낌의 경험을 사회적 격리 또는 소외라고 부른다.
이렇게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은 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확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배가 높다고 한다. 소외 자체는 흡연,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비만, 운동결핍 등과 같은 정도로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흡연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 높은 정도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노인의 고독감은 정상적인 사람의 고독감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고독이란 사회구조에 의해 유발되는 일련의 심리적 상태로서 학습된 태도, 감정, 신념 등의 마음상태를 의미한다. 고독의 결정인자는 본성적인 것이 아니라 다원적으로 개인의 지위, 교육수준 그리고 한 사회내의 상태와변동 등 특정한 사회적 상황과 불안수준, 자기신뢰 등의 여러 가지 성격특성이 결합되고 상호 작용하여 생기는 것이다. 고독은 불안이나 심리적 경직성, 공격성, 자아강도, 극단적인 신념의 여러 심리적 요인들과 높은 정적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심리적인 역기능 또는 부적응 상태이다. 또한 고독이란 본래 가지고 있던 어떤 것이 상실되거나 낯설게 되는 상태나 과정을 의미하기도 하며, 자아가 두 부분으로 분열된 후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지배하고 통합이 되지 못한 상태이다.
시먼(M. Seeman)은 고독의 의미를 무력감, 무의미성, 무규범성, 사회적 고립감, 문화적 소외, 자기소외 등 6개 항목으로 정교화 하였다. 딘(D. Dean)은 고독감을 무기력감, 무규범성, 사회적 고립의 세 가지 하위 척도로 구분하였다. 무력감이란 개인이 그 자신의 행동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없다는 생각이나 개연성이며, 무규범성은 개인의 행위를 규제하는 사회적 규준이 무너지고 행동을 위한 규칙으로서 효력이 없는 곳에서 규준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상태 그리고 사회적 고립이란 집단으로부터의 배제감, 집단 규준으로부터의 고립이다.
이러한 고독감은 노인에게 더욱 심화된다. 노인은 자신의 질병으로 인해 사회적 인간관계가 축소된다. 또한 병듦에 따른 역할의 변화나 상실, 건강의 악화, 자유로운 환경통제의 곤란, 그리고 무능력하다는 감정 등으로 인하여 노인은 타인의 도움을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만족되어야만 노인들은 가정과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안락한 여생을 보낼 수 있다.
바야흐로 이 시대는 평균수명이라는 용어에서 건강해야만 오래 산다는 건강 수명이 등장하고, 관계 수명이 등장하게 되었다. 관계 수명이란 노인이 되어서 관계하는 능력이 증대되어야 오래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계 수명은 노인에게 근본적인 고독의 문제를 해결해 주진 못한다 해도, 어느 정도의 고독감은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3. 노인기에 극복해야 할 문제
노인들에게는 삶의 질과 관련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물론 대개 심리적인 것과 관련되지만, 대개는 삶의 정리와 관련하여 종합적인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와 죽음에 대한 것과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문제이다.
1) 삶에서의 허무감의 문제
노인들은 무의미한 인생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 고통을 받게 된다. '내 인생에 있어 성취한 것이 너무 작다'고 생각하고 너무 빨리 죽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특히 노인에게 죽음은 곧 머지않아 닥칠 구체적 현실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가족이나 친지들의 임종 앞에서 불안과 초조감이 생기고,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죽음에 대한 허무를 느끼게 된다. 이것을 부정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면 죽음을 어느 정도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죽어 가는가 하는데 있다. 죽음에 대한 태도들은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냉담한 무관심, 극도의 불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함을 보인다.
사람은 항상 삶의 의미를 꾸준히 찾아나가면서 산다. 매슬로우(Abraham H. Maslow)는 이를 가리켜 인간의 제일차적 관심사라고 하였다. 오늘날 우리의 삶의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문제는 대개 우리가 이 일차적 관심사를 구현하지 못하는데서 온다. 빅터 프랭클(V. Frankl)은 인생의 의미나 목적을 찾지 못하는 심리상태, 즉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인간의 실존에 대한 궁극적인 의미가 결여되거나 상실된 경험을 실존적 공허라 하였다.
이와 같이 인간은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궁극적인 어떤 것을 찾고 있으며, 인생에 있어서 가치 있는 의미를 찾지 못하고 실존적 욕구불만에 빠질 때 실존적 공허를 겪게 된다. 이는 자신의 성장에는 물론 사회적 문제로까지 발전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으며, 특히 노인에게 실존적 공허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2) 삶에서의 절망감의 문제
죽음을 앞둔 노인의 극단적인 절망감의 유발요인은 내적요인과 외적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에 내적요인은 질병자체와 그에 대처하는 노인의 능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암 판정, 지식 부족, 치료방법의 불신, 치료과정의 고통, 불확실한 미래, 신체상의 변화, 외로움, 죽음의 공포, 의료진의 무관심, 대인관계의 변화, 역할상실, 동류집단과 비교, 가족지지 결여, 경제적 부담 등 여덟 가지로 나타난다.
이러한 내적, 외적 유발요인들은 동시에 다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또한 상호 작용하여 절망감을 상승시키거나 또는 촉진하게 되는데 그 중 암 진단은 노인으로 하여금 절망감을 가지게 되는 첫 시작의 단계이다. 이 시기에 죽음에 대한 공포로 자신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인식하게 되면서 분노와 부정 및 타협과정을 거쳐 점차 받아들이나 비애를 느끼며 살아 온 삶을 후회하게 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처음의 충격과 혼돈 속에서 곧 치료의 권유를 받게 되면서 절망감에서 벗어나게 되는 듯하지만, 개인의 특성에 따라 상기의 여러 가지 유발요인에 의해 다시 절망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노인에게 경험되는 내적, 외적 원인들에 의해 형성된 절망감은 대체로 삶에서 희망이 사라진 것과 관련성을 갖는다고 보아야 한다.
이들의 절망감은 "이제는 끝이다" "기가 막히다" "까맣다" "참담하다" "바라볼 것이 없다" "믿어지지 않는다" 등의 언어적 표현과 눈물, 표정의 변화, 웃음, 한숨, 목소리의 변화, 침묵, 꿈, 식욕부진, 불면 등의 행위적 표현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노인들이 가장 절망감을 느끼는 시간은 아침에 깨어나는 순간에 밤에 잠을 못 이룰 때, 주로 혼자 있는 시간에 심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특이하다.
4. 결론: 노년기와 질적인 삶
지금까지 우리는 앞 장에 이어서 노인기의 주요 문제들에 대하여 기술했다. 노인기에만 주로 나타나는 문제들은 노인의 특성과 관련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현상과 더불어 다양한 특성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그것이 때로는 심리적인 것인가 하면, 신체적인 것이고, 그리고 사회적인 환경과 더불어 이런 것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노인상담은 노인의 발달적 욕구를 이해하고, 질병이나 역할상실, 빈곤으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부적응문제가 현대화에 따른 정상적인 발달과정상의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면서 성공적 노화를 이루기 위한 발달과업수행이 그 목적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부분으로 구분하여 다루어야 했다.
노인기와 노인문제에서 노인문제는 노인기의 특성과 관련되는 점이라고 했다. 그것은 노인이 살고 있는 사회 환경과 생활태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상실'이라는 개념과 연계하여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경험하는 몸과 마음의 쇠약은 노인을 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의존하도록 만들며, 심신기능의 쇠퇴는 노동능력을 감퇴시킴으로 노인을 직업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여 결과적으로 소득상실을 가져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노인과 사회적 와해 증후군, 역할상실과 자존심 약화, 외부평가의 의존성과 고정관념, 능력의 쇠퇴와 무능력한 존재감 등으로 구분하여 다루었다.
현대화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문제들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노인문제가 곧 사회문제라고 했다. 그것은 노인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사회적 가치에 비추어 바람직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노인이 되었기 때문에 고통과, 손해 또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사회의 많은 사람들과 노인복지 전문가들이 고령노인부양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사회가 노인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으며, 그 개선의 가능성이 있고, 노인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사회적 요인에 관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노인문제의 발생요인, 성별에 따른 노인들의 문제들, 노년기의 문제와 심리적 적응유형 등으로 구분하여 다루었다.
노년기와 질적인 삶의 문제에서는 일반적인 삶의 질 개념은 사회의 객관적인 지표, 개인이 느끼는 삶에 대한 만족감, 개인의 긍정적 심리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건강관련 삶의 질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개인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건강상태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노년기와 질적인 삶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고찰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삶의 질에 대한 정의,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 삶에서의 고독감의 문제, 삶에서의 허무감의 문제, 삶에서의 절망감의 문제 등으로 구분하여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