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시애틀 형제교회 권 준 목사

5월의 햇살이 참 강렬합니다. 푸른 빛의 하늘이 참 좋고 우거진 수풀이 보는 사람의 마음도 푸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좋은 계절이 빨리 와서 정말 좋습니다. 형제의 심령도 맑고 푸르러 지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에는 2세 목회자들과 함께 올란도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교단 소속 2세 목회자들과 함께 하는"영어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멘토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를 영적으로 키우고 이 땅과 열방에서 하나님나라를 확장할 영어권 목회자들에게 저의 섬김이 디딤돌이 되고 받침대가 되기를 기도하며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어권 목회자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어떻게 1세대들과 함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여 가는가 입니다. 이들은 어린시절 건강한 교회를 경험하지 못한 경우가 대분분이고 가정 역시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세대입니다. 그 시절이 그런 시절이기 때문에 2세 목회자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상처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그 자체로 보기 보다는 이전의 상처의 기억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목회자를 청빙할 때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자신의 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떤가 입니다.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은 권위자에 대한 올바른 자세가 서있지 않습니다.그래서 스스로가 올바른 권위자가 될 수도 없고 관계 면에서 아주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제가 만나 본 많은 2 세 목회자들 중에는 이 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 면에서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그들의 한결같은 문제는 1 세 목회자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고, 교회의 모든 정책등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고, 자신들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방해하려 한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미주의 4000 여 한인교회 중에 1세대와 2 세대가 갈등없이 건강하게 함께 성장하는 교회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고 원인과 해결책을 찾을 때라고 생각합니다.다음 세대가 부흥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1 세대의 틀에 그들을 가두어 놓으려면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상처를 우리가 보듬어주고 치료해 주지 않으면 하늘을 나를 수 있는 인생들이 땅에서도 겨우 기는 삶을 살 것입니다.

형제와 저에게 주신 또 하나의 사명이라 여기며 우리의 2 세 목회자들이 세계의 무대에서 마음껏 나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줄 수 있는 형제교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럴때 우리의 미래가 살고 열방이 살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