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중 살해와 석방 소식이 외신을 통해 나오는 가운데, 충격과 안도의 소식이 동시에 들려지고 있다.

북가주 목회자들은 "이럴 때 일수록 같이 기도해주고 격려해줘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반기독교적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대해 목회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 "선교 방식이 오류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선교 자체는 비판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덕수 목사(갈리리연합감리교회)는 "선교가 목숨을 내놓고 가는 것이 아닌가. 이번 사건에 대해 잘했다, 잘못했다 의견이 많은데, 그들도 편하려고 위험한 지역으로 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을 선으로 보지 못하고 사랑을 사랑으로 보지 못하는 이 세대가 악하다"며 "세상을 구원하려고 교회가 있는 것이지 우리끼리 잘되라고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세상을 선교할 수 있고,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목회자는 "현재 납치된 한국인들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지탄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봉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그 교회에서 계속 지속되어온 일이고 이번 봉사도 이미 9차례나 갔다왔었던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학교도 하루아침에 세운 것이 아니며, 어려움 겪고 있는 순사한 사랑으로 봉사하러 간 것이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인질로 붙잡고 있는 텔레반이며, 그들이 회개하고 고칠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납치된 피해자 가족들이 이것 때문에 더욱 고통당해야 하고, 왜 세상의 지탄대상이 되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성수남 목사(샘솟는 교회)는 "젊은이들이 봉사하러 간 정신 자체는 귀한 것이지만, 그동안 선교가 그나라 문화와 환경 참고하고 고려해서 봉사차원에서 시기를 잘알고 가야겠다"며 "정부에서도 규제하고 경고했는데도 위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선교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자성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교방식 오류 있을 수 있으나.. '선교 자체는 비판대상이 아니다'

목회자들은 "반기독교 사상이 이런 때에 기회를 타고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교회 전체를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우리도 가기 힘든 지역이며, 즐길 수 있는 지역도 아닌 사지"라고 언급했다.

또한, "특별한 사랑의 자세와 마음을 가지고 간 것을 손가락질 해서는 안된다"며 "선교방식의 오류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선교 자체는 비판대상이 아니다. 이번 사건에서 순수한 선교와 봉사 정신마저 매도당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