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보살핌의 손길을 보내왔던 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사)가 오는 12월15일 오후7시 대동연회장에서 쉘터기금 모금을 위한 디너콘서트를 개최한다.
나눔의집은 지난 20일 플러싱 금강산에서 이번 디너콘서트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의 많은 성도들이 행복한 연말 공연에도 함께 참여하면서 한인 노숙인을 위한 쉘터 기금 마련도 돕는 뜻깊은 일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표 박성원 목사와 준비위원장 이계훈 장로, 이사 임병남 목사, 이사 최재복 장로 등이 참석해 나눔의집을 통한 노숙인 돕기 사역의 열매들을 소개하면서 이번 디너콘서트를 위한 준비사항도 함께 전했다.
디너콘서트 출연진은 슈퍼스타K의 크리스티나 리, 뮤지컬 스타 랜디 브룩, 김창숙 명창, CBSN 합창단, 뉴욕필그림선교무용단, 뉴욕클래시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으로 성탄절을 앞두고 행복한 연말 콘서트로 진행된다.
기자회견에서는 나눔의집을 통해 재활에 성공한 이들의 사례와 간증이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 직장을 구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윤태석 씨는 직접 영상편지를 보내 와 보던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윤태석 씨는 20년 간 마약중독과 교도소 수감으로 인해 사회 복귀가 어려운 상태였으나 나눔의 집을 통해 재활에 성공했고 또 후원자의 성금으로 한국에 돌아가 직업을 찾았다. 현재 성실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한 윤태석 씨는 "외롭고 힘들 때마다 나눔의 집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고 있다"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영상을 통해 간증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갈 곳이 없던 30대 청년 음 씨의 사례도 소개됐다. 음 씨는 빙행튼 대학을 나와 무작정 직장을 구하기 위해 뉴욕에 왔다가 거처가 없어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나눔의집이 거처와 식사를 제공하면서 재활을 도왔다. 현재 음 씨는 좋은 직장을 얻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나눔의집에 후원금도 보내오고 있다. 말년에 나눔의집을 거쳐 간 故 손야곱 씨의 사례도 소개됐다.
박성원 목사는 나눔의 집 활동과 관련, "미동부 한인 사회에서 가정불화와 약물 중독 등으로 인해 재활이 필요한 이들에게 쉼터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 대부분의 장기 노숙자들은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자들로 재활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이들의 재활을 위해 패밀리 터치 임근영 목사, 이수일 박사 등이 상담을, 의료 분야에서 장항준 내과, 새생명재단 등이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박성원 목사는 "쉼터에 있는 이들의 자립을 위해서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면서 매일 구직활동을 독려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은 예배를 통해 신앙심을 키우고 있다"면서 "현재 쉘터에 상주하는 5명 중 4 명은 수술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말했다.
또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나눔의집 이사 임병남 목사는 “나눔의집은 갑자기 만난 인생의 소나기에 잠시 비를 피해 갈 수 있는 처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도움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한인교계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노숙인 케어를 도맡아 했던 이사 최재복 장로는 “뉴욕에 많은 봉사단체가 있지만 막상 노숙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 없다"면서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가정이 없고 질병에 시달리고 있어 노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교계뿐만 아니라 한인사회도 이 노숙인 돕기 사역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나눔의집이 주최하고, 뉴욕기독교방송(사장 문석진 목사)가 주관하는 이번 디너콘서트는 티켓 하나당 100불로 가격을 책정했으며 티켓 수익금은 모두 나눔의집 쉘터 기금 운영에 사용된다.
박성원 목사는 쉘터 기금모금 목표와 관련, “현재 총 2만 불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금으로 현재 상주하고 있는 건물의 2층의 2개 동을 임대해 각각 남자와 여자 전용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너컨서트는 1부 예배, 2부 만찬과 공연, 3부 경품 추첨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후원 및 티켓 구입 문의는 718-683-8884 또는 347-538-1587로 연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