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라크에 파병중인 약관의 한인 2세 해병대원 대니얼 김씨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 해병대원을 구해 영웅으로 떠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니얼 김씨는 샌프란시스코 출신 한인 2세로 2005년 조지워싱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에 입대했으며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 김태원 권사의 조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지난 7일 이라크 팔루자 북부에서 순찰임무를 수행중이던 제2돌격상륙대대 소속 대니얼 김 병장(20)이 '죽느냐 사느냐(do or die)'의 절박한 상황에서 폭탄에 맞아 치명상을 입은 동료를 구해내는 영웅적인 행위를 했다고 지난 13일 해병대 뉴스 '머린 콥스 뉴스(Marine Corp News)'는
전했다.

이날 김병장 등은 야간에 순찰지역의 한 다리에 접근하는 순간 매복하던 적들이 폭탄을 터뜨리며 집중사격을 가하는 기습에 직면했다. 이때 김병장은 사병들이 탑승한 20톤무게의 트럭을 기민하게 안전한 장소로 옮기게 하고 폭발로 다리 하나가 절단 직전에 이르는 치명상을 입은 동료를 응급조치했다.

김병장의 분대를 이끌고 있던 제프리 보겔 상사는 "사고발생 당시 주변에 매복하던 적들이 집중사격을 가해 모두 꼼짝도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김병장이 부상자에게 다가가 지혈처치를 하는 등 침착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김병장은 "지혈처치를 하는 동안 계속 적의 공격이 진행됐으나 보겔 상사가 기관총으로 응사하는 사이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겔 상사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너무나 침착한 행동을 보여준 김병장에게 "겸손하고 똑 부러진 대원"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머린 콥스 뉴스는 이날 신문을 통해 김병장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영웅처럼 덩치좋은 근육질이 아니라 5피트 10인치의 키의 보통 체구에 안경을 쓰고 있지만 진정한 해병대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