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민들은 지난 3일 대마초를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주민투표에서 반대 64 %, 찬성 36%으로 거부했다.
최근 콜로라도, 워싱턴주, 오레곤, 알라스카에서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 합법화가 주민투표로 이뤄진 것을 볼 때 오하이오 주민들의 결정은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충격이 되고 있다.
전체 미국인 60%가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는 이른바 '대세' 속에서 오하이오 주민들이 거부한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오하이오주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 합법화 내용에 대마초 재배 '독점'을 허용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발의안에는 오하이오 주헌법에 10개의 부지에서만 대마초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이 10개의 부지에 투자한 과거 NBA 농구스타, 가수 등 25명의 투자가들은 오하이오에서 이번 주민발의안이 채택되도록 2천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택만 되면 돈 방석에 앉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을 최초로 합법화한 콜로라도의 경우 지난 1년동안 대마초 매매를 통해 총 7천만 달러의 세금을 걷어들였다. 그만큼 대마초 매매가 돈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대마초 재배를 10개의 부지로 제한한 것은 일부 투자가들이 돈을 벌도록 하려는 것이지 시민들의 권리나 건강과 공공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오하이오 주민들에게 팽배했다는 분석이다.
대마초 오락용 사용 합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번 오하이오 주민투표는 대마초 오락용 사용 합법화 이면에 '돈'을 벌려는 숨은 동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방증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대마초의 오락용 사용을 합법화하면 공중 건강에 해가 되고 특히, 젊은이들이 마약 사용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마초 오락용 사용 합법화 지지자들은 대마초가 술이나 담배보다 덜 해롭고 마약사범을 감옥에 넣는데 들어가는 수십억 달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연방법은 대마초 재배, 배분, 보유를 불법으로 하고 있다.
/글·사진=케이아메리칸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