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청년이 내게 21세기 목회자가 된 것을 축하하며 감사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찬사를 받고 기분이 좋아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떠오른 질문에 냉정을 되찾았다. 그가 한 말을 칭찬으로 여겨야 할까? 아니면 오늘날 미 전역의 교회들에 대한 간접적인 언급으로 여겨야 할까? 그의 말을 잠시 생각해 본 후 나는 후자가 사실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늘날 미국 교회의 출석자 수, 특히 밀레니얼스 세대의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데에 중대한 역할을 담당했을 것이다. 젊은 층의 감소는 단순히 밀레니얼스 세대에 국한되지 않으며 인종, 성, 교육의 정도, 지리학적 차원을 넘어서 나타난다.
퓨리서치 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국 크리스천은 2007년 이래로 거의 8퍼센트가 감소했으며, 특히 가톨릭과 주류 개신교 교회들에서 두드러진다. 이러한 통계는 신실한 자들에게 우려하게 하며 현 시대 가운데 신앙이 살아남을 수 있을 거란 소망을 찾기 어렵게 한다. 그러나 현대적인 믿음의 새로운 표현이 나타나고 있으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새 표현을 맨 앞자리에 앉아 볼 수 있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
매 주일과 수요일 나는 아내 사라와 함께 여러 교회의 예배를 이끈다. 그 예배에는 매주 몇 천명의 사람들이 오며, 온라인으로는 3만 명이 조회한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이 수를 구성하는 이들이 바로 Y세대(Generation Y, 1978년 이후 출생한 세대)라는 점이다. 목회자로서 개인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퓨리서치 센터의 최근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오늘날 교회에서 이 세대를 찾아보기란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다. 이 특정 세대가 교회에서 완전히 부재한 이유는 교회가 호감을 주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스세대는 가장 큰 연령 그룹이며 우리 교회의 평균연령은 27세이다. 이 그룹에 속한 이들의 절대 다수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광범위한 연구들과 달리, 밀레니얼스들은 오래된 우리의 헐리우드 극장에 모여들며 휴게실을 가득 메우고 인도를 점령하고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통해 들어온다. 이는 오늘날 우리 종교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명한 현상이다.
이 연구가 모든 영역에서 시사해주는 바는 거대한 교회는 점차 줄어들고, 우리 교회는 성장한다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 다룬 것과 같은 시기 동안 우리 교회성도 수와 온라인 신자의 수 비율이 두 자리 수 늘었다.
우리의 신앙에 대한 현대적 접근법은 밀레니얼스들 뿐 아니라 수없이 많은 이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우리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그룹은 전통적인 교회 모델과는 아무런 연관성도 느끼지 못하는 이들로부터 한때는 교회에 다녔으나 그들의 현실과 관련해서는 의미를 찾지 못해 교회로부터 멀어진 이들에까지 이른다. 이들 중에는 스스로를 전혀 신앙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현재 우리 교회 내 가장 신실한 교인이자 자원봉사자가 된 이들도 있다.
교회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이들의 관심을 어떻게 끌 수 있었는지, 관계 맺기 어려운 이들을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후, 우리는 그들의 전체적인 생각을 듣기 위해 우리 공동체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는 우리 교인들에게 왜 우리의 신앙의 표현방식이 그들의 삶에 적절하며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1. 진정성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 중 제일 첫번째로 꼽은 것은 진정성(Authenticity)을 주는 환경이다. 진실함은 현대 믿음의 세계가 요구하는 필수품이다. 지도자가 가까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회중들 역시 자신들의 리더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눈으로 신앙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먼 과거에 교회 리더는 너무도 높은 강단 위에 서서, 사람들은 그들을 가까이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추세가 비단 우리 교회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밀레니얼스들이 프란시스 교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던 모습에서도 확인된다. 그에겐 '사람들의 교황'이란 칭호가 따라다녔고 기존의 교황의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간적인 모습을 매 시간 드러내려 했다. 오늘날 믿음의 세계에서 신뢰를 주는 것이 전부다. 리더라고 완벽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현시대 신앙을 찾는 이들로부터 지지를 얻길 바란다면 투명하게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2. 연관성
연관성은 두말할 필요 없는 필수사항이다. 그럼에도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들어갔을 때, 마치 1600년도에 들어선 거 같은 느낌을 주는 교회가 있다. 몇몇 목사님들은 케케묵은 세익스피어 시대의 화법으로 설교한다. 그러나 변화에는 잘못된 것이 없으며, 어떤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현대적 각성을 일으킬 수 있다면 나는 창조적이 되는 것의 가치를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먼 과거의 이야기에 통달했으나 21세기 삶에는 무지한 이들만 양산해 낼 것이다.
나는 고대 문서와 현대의 삶이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의 중대한 사안들과의 연관성을 찾고 그 둘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야 한다. 오늘날 성경이 쓰여졌다면, 그것을 우리는 다르게 읽을 것이다. 특정 시간에 국한되지 않는 원칙들이 있으나 이야기, 문맥, 비유는 현대화될 것이다. 성경의 비유는 현대적인 문맥에서는 천국의 이야기로 정의된다. 성경은 항상 성경이 쓰여진 그 당대보다도 성경으로부터 영감을 받게 될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는다.
3. 개인적 체험의 여지
밀레니얼스 세대는 Y세대로 불리나, 그들이 묻는 질문들 때문에 나는 그들을 "왜?" 세대라고 부르게 됐다. 그들은 그들의 전 세대가 했듯 단순히 어떤 것에 헌신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사색가이며, 그들은 정보를 깊이 있게 처리하고 그들이 헌신할 모든 것들을 자신의 해석과 경험과 연관시킨다.
몇몇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이것은 믿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것은 지속적인 믿음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그들 자신이 직접 체험한 신령한 조우보다 더 큰 믿음이 없다. 21세기 교회는 신앙을 독재가 아닌 대화로 만들어야 한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종종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하신다. 하나님이 인간 이성과 대화를 통해 신성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하셨다면, 오늘날 교회 역시 그럴 수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현대의 신앙은 대화와 저항이다.
4. 긍휼
2012년 창조적 기금모금 단체 Achieve가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스의 83퍼센트가 기부를 한다. 이는 몇몇 사람들의 의견과는 다름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 세대는 매우 인정이 많으며 약자들 편에 서서 이들을 위해 싸우려 한다.
그들의 하나님은 증오의 하나님이 아닌 사랑과 연민의 하나님이시다. 어떤 신앙의 표현이든 무정함이나 배타성의 낌새를 조금이라도 풍긴다면 Y세대는 다른 방향으로 달려갈 것이다.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예수님과 더욱 관계가 있다. 성경에 대한 그들의 해석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불의와 마주쳤을 때 사랑과 긍휼로 대하셨으며 버림받은 자들을 꼭 받아들이셨다. 이것들 또한 21세기 교회가 번창하기 위해 품어야 할 특성들이다.
5. 네트워크상의 영민함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는 말은 반복되어 왔고, 그것은 삶의 방식이 됐다. 그러나 불행히도 규모가 큰 교회는 이런 변화를 수용하는 데 뒤쳐졌으며 그들의 삶의 만은 부분을 할당하며 살고 있는 사이버 세계를 따라잡으려 애쓰고 있다.
2세기 믿음은 대형교회적 사고방식으로부터 기가교회(giga-church)모델로 이행되고 있다. 사람들이 믿음을 받아들이고, 믿음에 응답하는 방식과, 그 밖의 모든 것들도 디지털화됐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영감을 주는 메시지를 온라인에서 찾고 심지어 온라인으로 기부도 할 수 있다.
바나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30퍼센트의 사람들은 교회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그들이 맞다!
믿음은 아이폰과 삼성폰에서도 찾을 수 있고 컴퓨터 스크린이나 태블릿을 통해서 하나님과 쉽게 만날 수도 있다. 어떤 곳이든 성소로 바뀔 수 있으며 이는 점점 새로운 표준이 되어간다. 하나님과의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거나 주일 아침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순간적인 영감을 얻는 데에 네트워크를 통한 믿음은 완벽한 대안이다.
비록 온라인 영성이 공동체의 힘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결코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이는 매우 실용적인 선택이다. 특히 여행 중인 이나 교회가 너무 멀어 참석할 수 없으나 교회공동체와 더 긴밀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겐.
마지막으로, 21세기 교회는 단순히 온라인이 되는 것에 관한 것은 아니다. 이 세대의 관심을 얻기 위해 분투 중인 수많은 다른 단체들과의 경쟁에 맞서기 위한 소셜 미디어 전력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교회는 소셜 미디어 전략에 밝아야 하고, 기술적으로 앞서야 한다.
몇몇 사람들은 믿음으로 멀어져 가는 것처럼 보이는 추세들에 대해 염려할지도 모르나, 나는 다른 언제보다 진정한 믿음이 여기에 머문다고 더욱 확신한다. 삶의 모든 것은 진화하든지 사라진다. 믿음의 표현이라고 해서 이 현실로부터 면제되는 건 아니다. 믿음은 항상 인간 경험에서 필수적인 구성요소일 것이다. 열쇠는 문화와 우리가 사는 세계의 분위기와의 접속을 유지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믿음은 머지않아 이 세대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