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가 21일 오후7시 임마누엘성결교회(담임 박찬순 목사)에서 제29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회장에 직전 부회장인 이의철 목사(뉴저지은혜제일교회)를 추대했으며, 부회장에 안명훈 목사(아콜라연합감리교회)를 선출했다. 평신도 부회장은 회계를 맡았던 윤석래 장로가 선출됐다.
뉴저지교협의 29회기를 이끌어갈 신임회장 이의철 목사는 이날 “그 전까지는 안 된다는 의식이 있었지만 뉴저지 교회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게 됐다”면서 “연합하며 소통하며 교협의 위상을 발전시키고 회원 교회들이 다 함께 하는 29회기가 되도록 하자”고 밝혔다.
뉴저지교협 신임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 동안 다소 침체돼 있었던 뉴저지 교회들의 연합 활동이 28회기를 기점으로 저력을 보여주면서 뉴저지교협의 향후 발전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저지교협은 연합 집회의 규모와 재정 운영 측면에서 그 동안 뉴욕교협에 많은 비교를 받아왔다. 그러나 28회기에 신년하례회 및 부활절연합예배, 호산나복음화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데다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수입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는 등 뉴저지 교회들의 연합 가능성과 힘을 모여주면서 뜻 깊은 한 회기를 보냈다.
28회기를 이끌었던 직전회장 이병준 목사는 “1년 동안 팀웍을 이뤄서 협력해준 임원들과 회원교회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28회기를 섬기면서 뉴저지 지역이 황금어장이고 가능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다시 발견하게 됐다. 뉴저지 교회들이 연합해 더욱 큰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교협의 희망적인 모습을 잘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이의철 목사의 설교에서도 더욱 깊게 나타나고 있다. 이의철 목사는 이날 1부 예배 설교에서 “뉴저지 지역은 연합이 잘 안 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이 큰 죄였음을 회개했다”면서 “뉴저지 지역 교회들이 믿음을 크게 드러내는 29회기가 되자”고 강조했다.
뉴저지교협이 28회기에 보여줬던 발전 가능성은 회계 보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뉴저지교협 제28회기 회계보고 결과 총 수입은 120,869.48불이며 지출은 116,727.82불로 역대 회기 중 가장 예산 규모가 컸다.
감사 강영안 장로는 “뉴저지교협의 예산이 마침내 10만 단위를 넘어섰다”면서 “뉴저지교협의 큰 부흥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무에 앞서 열린 예배는 이춘기 목사의 사회로 윤석래 장로 기도, 육민호 목사 성경봉독, 이의철 목사 설교, 김정문 목사 축도 등이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지민 씨와 김상진 씨가 참여해 특송하기도 했다.
이의철 목사는 이날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막2:1-5)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뉴저지교협 29회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했다. 다음은 이의철 목사 설교 주요내용.
교협의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막연히 있었지만 막상 해보려 할 때 우리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교협의 활동은 꼭 있어야 하는 일인데 왜 꺼려했을까, 나 때문에 발전이 안 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회개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겠다고 생각하며 임원으로 참여를 했다. 참 많은 회개를 했고 뉴저지의 다른 교회들과 목회자들의 마음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본문에 중풍병자는 예수님 앞에 나아가면 낫는다는 믿음은 있지만 많은 장애물이 있어서 가지 않았다. 그런데 네 친구는 관심이 있었다. 병든 친구를 어떻게든 고쳐야겠다는 사랑과 관심으로 친구를 대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사랑과 관심이다. 교협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특별히 필요하다. 그것이 교협을 치유하고 발전시키고 부흥시킬 수 있다.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거리가 먼 곳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오늘 이 총회에 참석한 여러분이 있기에 주변에 많은 분들이 있기에 함께 운동을 일으킨다면 지역을 복음화시키고 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의 친구들은 장애를 극복하는 적극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다. 거기서 길이 열렸고 결국 예수님을 만나게 됐다. YWAM이라는 세계적인 기관이 있다. 그곳의 캐치프레이즈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내가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을 하실 것이다'였다. 나의 믿음과 하나님의 믿음이 합해질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함께 사역한다면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믿음을 보시고 뉴저지교협의 발전 뿐만 아니라 지역의 부흥이 이뤄질 줄 믿는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저들의 믿음을 보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남아공에 오래전부터 흘러오는 사상이 있는데 건국의 이념이 있는데 우분투 정신이다. 반투족 언어로 ‘우분투’하게 되면 'I am because you are'라는 사상이다. 개인적인 사상이 아니라 합심하는 사상이다. 넬슨 만델라를 연구하다가 우분투에 대한 깊은 연구가 이뤄졌다. 인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남아공에서 연구하다가 어린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을 했는데 과자 따먹기 게임을 했다.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 과자를 먹을 수 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그 곳 어린이들은 시작이라는 구령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걸어가서 똑같이 나눠서 먹었다. 왜 혼자 다 먹지 않느냐고 했더니 어린 아이들이 '우분투'라고 했다. 너무 경쟁적인 모습이 한국에 있다. 그런데 이 모습이 교회에도 그런 모습이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예전에는 부흥회를 하면 다른 교회 사람도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모두 작은 힘이지만 우분투 정신을 갖고 합심해서 나간다면 맡겨진 우리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단합하고 선교운동을 일으키면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실 것이다. 물방울이 모여 비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힘을 합하면 반드시 큰 역사가 일어난다. 우리들은 작은 교회들을 목회하고 있다. 그러나 250여 교회가 연합하면 큰 일을 할 수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과 250여 회원교회들이 행동하는 믿음, 합심하는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