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국 동판이 지난 13일(목)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에 안치됐다.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은 마틴 루터 킹 국립 유적지 내에 있으며 아시안으로 이곳에 이름을 올린 것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최초이다.
동판 헌액식은 이미 지난 2012년 1월 열린 바 있으나 당시 재단측에서 명예의 전당을 다운타운 내 국립인권박물관으로 이전하는 것을 협상 중이었기에 동판 설치는 보류됐었다.
이 때문에 마틴 루터 킹 기념관 내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신발만 전시됐었다. 하지만 동판 헌액이 계속 해서 미뤄지자 이강공 도산 헌액추진위원장이 나서서 ‘원안대로 설치하자’고 설득했고 재단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동판이 안치되게 됐다.
이날 트럼펫어워드재단 제노나 클레이턴 회장은 “위대한 사상을 가진 도산 선생의 동판을 헌액하게 돼 대단히 자랑스럽고 명예의 전당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 동판은 내년, 명예의 전당과 함께 국립민권박물관으로 이전될 예정이며 매년 450만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강공 도산 헌액추진위원장은 “트럼펫어워드재단과 마틴 루터 킹 센터에 감사하다. 안창호 선생의 호 도산이 한글로 쓰여진 동판이 헌액됐다. 한인1세대는 물론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도 훌륭한 교훈이 될 수 있어 큰 의미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세계 인권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04년,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등 구현 등 인권 운동을 위해 앞장 선 인물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앤드류 영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흑인 인권 운동가인 로사 파크 여사, 팝가수 스티비 원더 등이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