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남미 장로교 교단 두 곳이 동성결혼을 인정한 미국장로교(PCUSA)와 교류 중단을 선언했다. 브라질독립장로교회(IPCB)와 페루복음주의장로개혁교회(EPRCP)는 최근 PCUSA와의 협력 관계를 더는 유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IPCB는 장로교뉴스서비스(P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 PCUSA가 지난 2011년 동성애자 성직 임명을 허용한 이래로 이 교단과의 교류를 지속할지의 여부를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된 논의 끝에 우리 교단은 최근 총회를 통해서 그동안 사랑으로 함께 해 온 PCUSA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IPCB는 밝혔다.
또한 "세계와 브라질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기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PCUSA가 최근에 내린 결정은 교회의 삶과 신앙에 대한 성경의 권위와 원칙은 물론 우리의 공통된 개혁교회의 유산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PCUSA 총회에서는 결혼의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에서 '두 사람 간의 결합, 전통적으로는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으로 바꾼다는 헌법 개정안이 통과됐으며, 이후 노회별 투표를 통해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최종적으로 교단 헌법상 결혼의 정의를 수정했다. 사실상 동성결혼을 인정한 것이다.
한편, 동성애를 둘러싼 견해 차로 해외 협력 교단이 PCUSA와의 교류를 중단한 사례는 앞서 2011년에도 있었다.당시 멕시코전국장로교회(NPCM)는 동성애자 성직 임명을 허용한 헌법 개정안이 폐지될 때까지 PCUSA와의 교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성결혼 인정 결정 후에도 중동과 남미의 협력 장로교단들 일부가 PCUSA의 헌법 개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