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이 동성애자를 지도자로 선임할 수 있도록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보이스카우트연맹은 27일 열린 전국이사회에서 “단장 자리를 동성애자가 맡을 수 없도록 한 ‘동성애자 성인 지도자 선임 금지 조항’을 철폐하되, 종교단체의 후원을 받는 조직은 예외로 하는” 안을 45대 12로 가결했다.
이 안은 앞서 지난 13일 열린 보이스카우트연맹 집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었다.
국방장관 출신의 보이스카우트연맹 로버츠 게이츠(Roberts Gates) 총재는 지난 5월 “성인 동성애자를 배척해 온 조항은 소송의 대상이 될 것이며,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며 동성애 성인 지도자 선임에 적극 나서 논란을 일으켰었다.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지난 2013년 5월 청소년 동성애자가 보이스카우트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 교회 등 보수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고 기업들의 후원금이 삭감되는 등 홍역을 치렀었다.
이후 성인 지도자나 유급 직원으로는 동성애자를 뽑지 않았지만, 게이츠 총재의 강력한 의지로 이번에는 이마저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게이츠 총재는 국방장관 재임 시절,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이들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커밍아웃 금지법’을 폐지하기도 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