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촉발된 뉴욕 네일업계 사태가 한인 네일업계의 최근 계속된 자체적인 개선 노력 및 처벌 기준이 업체들의 현실성에 맞게 완화된 네일살롱 환경개선법안의 통과로 인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16일 브롱스 호스토스커뮤니티칼리지에서 네일살롱 환경개선법안 서명식에서 '네일살롱 환경개선법안(S5966/A7630)'에 최종 서명했다. 당초 단속에만 집중돼 있던 이 법안의 수정을 위해 론김 하원의원이 하원 발의자로 자처하며 전면에 나섰고 한인 네일업체들 또한 강력한 개선의지를 피력하면서 법안의 수정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결국 업체들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었던 이 법안은 한인 업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쳐 지난 6월 주의회를 통과했고 마침내 16일 쿠오모 주지사가 서명함으로 발의됐다. 법안은 핵심 사항이었던 채권.보증보험이 준비되지 못한 업주는 처벌한다는 내용이 삭제됐고, 무면허 종업원 채용시 형사처벌한다는 내용은 민사상 벌금만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규정 위반 업소들을 주당국이 곧바로 폐쇄 조치할 수 있도록 했던 내용도 행정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시 판결이 나오기까지 폐쇄 조치를 보류하도록 수정했다.
이번 뉴욕 네일업계 사태가 안정되면서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직접 접촉해 네일살롱 환경개선법안 수정에 약 보름동안 전력을 쏟았던 론김 하원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 초년생임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방법으로 법안 수정 및 발의까지 해낸 모습으로 현재도 한인들의 많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법안 수정 과정을 도운 조력자들 중에는 현재 뉴욕교협 이사장이자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인 이상호 집사(뉴욕성결교회)도 있다. 당초 한인업체들은 뉴욕타임스의 보도와 뉴욕주의 대대적인 단속 의지에 대해 대대적인 항의 및 시위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호 이사장은 한인업체들이 먼저 자체적인 개선 의지를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뉴욕주의 다소 현실성 없는 네일업체에 대한 규정들을 완화 및 수정하는 방향으로 업체들을 인도했고 결국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이상호 이사장은 현재까지도 밤 12시 가까이 돼서야 퇴근하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상호 이사장은 이번 사태를 위해 기도해 준 뉴욕의 많은 한인교회들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그동안 뉴욕의 한인교회들과 목회자들은 한인들의 전통적인 주요 사업영역이었던 네일업계 사태를 안타까워하면서 한인 업체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왔다. 할렐루야대회를 앞두고 5차례 진행된 할렐루야 준비기도회에서도 뉴욕의 목회자들과 뉴욕교협 회원들은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특별통성기도 순서를 통해 어려움을 당한 한인 네일업체들을 위해 함십해서 기도했다. 네일업계 사태도 뉴욕교회들의 기도 횟수가 거듭될 수록 안정돼 갔다.
이상호 이사장은 "먼저 이번 사태를 접하고 한인 네일업체들을 위해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뉴욕의 많은 한인교회들과 목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업체들이 그동안 항의 대신 자체적으로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화를 해 왔고, 네일업체들을 타깃으로 하는 뉴욕주 네일살롱 환경개선법안이 상당히 완화된 내용으로 통과됨으로 사태가 크게 진정되고 있다. 다시 한번 기도해 주신 한인교회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침 이번 사태가 이상호 뉴욕교협 이사장이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을 맡고 있을 때 일어났기에 한인교회들이 더욱 기도해 줄 수 있었던 것에 이상호 이사장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을 맡으면서 뉴욕한인직능단체협회 의장도 함께 겸하고 있던 때에 뉴욕교협 이사장이 된 것이 하나님의 미리 부르심 같다는 것이 이상호 이사장의 간증이다.
"평소에도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뉴욕교협 이사장직을 맡으며 여러 교회들과 목회자들을 섬기게 된 것은 저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였는데 결과적으로 한인교회들이 더욱 기도해주시게 됐습니다. 이번 네일 업계 사태를 대비해 하나님이 미리 저를 데려 오셨고 미리 예비를 하신 것이라는 믿음과 감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상호 이사장은 앞으로도 뉴욕 한인 네일업계를 위해 뉴욕의 교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상호 이사장은 "뉴욕타임스는 뉴욕의 네일 업계를 지적했지만 제가 아는 한 한인 네일업체들 대부분은 양심적으로 운영했다"면서 "혹시 모르는 불합리한 환경이나 문제까지 개선돼 완전히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이를 통해 한인들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