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의 한 도시가 한 무신론자단체의 항의에 정부 소유지에서 기독교 깃발을 제거했다.
글렌코(Glencoe) 시는 최근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기반을 둔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 FFRF)'의 항의 서한을 받은 후 경찰서 부지에 있던 기독교 깃발을 내렸다.
FFRF의 법률 담당인 앤드류 시델(Andrew Seidel)은 지난 2월에 경찰서 부지에 내걸린 기독교 깃발에 대해 항의하는 서신을 보냈었다.
시델은 서신에서 "명백하게 종교적인 상징인 깃발을 시 소유지에 내건 것은 시가 기독교를 옹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결국 지난 주 찰스 길크리스트(Charles Gilchrist) 시장은 지역 매체에 해당 깃발을 정부 소유지에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길크리스트 시장은 WBRC 폭스 6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법적 소송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시 대변인 타샤 블랙커비(Tashia Blackerby)는 크리스천포스트에 "우리는 FFRF가 보내온 서신을 받았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경찰서 앞에 기독교 깃발을 내걸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깃발을 제거한 것으로 인해 시민들이 화가 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FFRF의 공동대표인 애니 로리 게일러(Annie Laurie Gaylor)는 지난 7일 성명서를 내고 "시민의 정부, 세속 정부가 기독교를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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