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의 UNHCR 대변인 제니퍼 파고니스(Jennifer Pagonis)는 “물이 빠지면서 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이들과 가족들은 천천히 정상 생활을 회복하면서 진흙으로 뒤덮인 그들의 집들을 재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수 당시 도로의 유출로 인해 피해지역의 접근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재해민 2백만명 가량이 복구 작업의 도움을 받았다는 UNHCR(U.N.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의 긍정적 보도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상황은 심각한 상태며, UN의 재해복구에이전시(The United Nation’s refugee agency)는 지난 달 파괴적인 홍수를 겪은 파키스탄의 “심각한 피해 상황”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발로크리스탄(Balochistan)과 신드(Sindh) 지역에 위치한 6,000개 이상의 부락들이 이번 홍수와 태풍 예민(Yemyin)에 의한 피해를 입어 250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며, 현재 186명은 실종 상태. UNHCR과 파트너관계의 여러 단체들은 아프간 피난처를 중심으로 피해복구작업지원을 늘릴 예정이며, 현재까지 약 250톤의 응급장비들이 발로크리스탄 지역의 수도인 퀘타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CRS의 응급 디렉터 걸 왈리 칸(Gul Wali Khan)은 “가축들은 진흙 속에 모두 묻혀버렸고, 식수시설은 완전히 손상되어 주민들은 오염된 강물과 냇가에서 물을 길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옴이나 설사, 위장 병등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학교로의 접근이 불가한 상태여서 교육의 부재 또한 겪고 있다. 칸은 “대부분의 학교 건물은 무너졌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많은 아이들의 가방과 수업교재 교복 등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전하면서 “이들에게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안전한 환경과 지원 속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UNHCR은 재해민 15만명에게 필요한 플라스틱 종이와 수면 매트 그리고 담요 등 생활 물품들을 위한 총 622,000불을 UN 중앙 응급대책펀드에 요청한 상태에 있다.